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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무종교인 63%, 2017년보다 2배 늘어...20대 무종교인 80%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09/08 [11:56]
목회데이터연구소 '2023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

한국사회 무종교인 63%, 2017년보다 2배 늘어...20대 무종교인 80%

목회데이터연구소 '2023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09/08 [11:56]

 

 

현재 한국사회의 무종교인은 63%, 종교인은 37%로 종교인이 처음으로 3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무종교인이 80%에 달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2023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 결과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16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 개신교인 성인 남녀 2000명과 비개신교인 1000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시작 시점인 1998년 이래 종교인 비율이 무종교인보다 계속 앞서다가 2017년 무종교인 비율이 종교인을 앞질러 2012년 이후 탈종교화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종교에 부정적 입장을 취하는 무종교인 69%종교가 필요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필요하다느끼는 경우는 31%였다. 무종교인 10명 중 7명은 종교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었고,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25%2017년 조사(14%) 대비 2배 가까이 늘어 종교 자체에 부정적 혹은 적대적 입장을 취하는 무종교인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신교, 불교, 가톨릭 전 종교 모두 2012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2년 기준 불교 16.3%, 개신교 15.0%, 가톨릭 5.1%로 조사됐다.

 

종교인 성별로는 여성(47%)이 남성(26%)보다 2배 가까이 많았고, 연령별로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종교인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대의 경우 종교를 가진 비율은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이 중 20~30대 개신교 인구 비율은 10% 초반대로 평균보다 낮지만, 타 종교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우리나라 인구 중 개신교인 비율을 살펴보면 201222.5%에서 202215.0%로 줄었다. 이 추세를 반영해 10년간 단순 하락 기울기를 반영, 향후 10년 뒤를 예상하면 최악의 경우 10.2%까지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속도로 하락한다면 향후 10년 뒤에는 개신교인이 우리 국민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추론이다.

 

그러나 개신교 점유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 MZ세대의 경우 개신교가 전체 종교 중 거의 6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비춰봤을때 보고서는 향후 한국 종교 중 개신교가 지배적인 종교가 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예측했다.

 

종교인들에게 신앙생활 이유에 대해 묻자 개신교, 불교, 가톨릭 등 3대 종교 모두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가 가장 높게 응답했다.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36%)의 경우 타 종교(가톨릭 7%, 불교 3%) 대비 구원과 영생을 꼽은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현재 무종교인 30%가 과거 타 종교를 믿었다가 무종교인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고, 불교인 28%, 가톨릭인 22%, 개신교인 18%가 과거 타 종교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다른 종교를 믿었다가 개신교로 개종한 사람들은 불교에서 온 경우가 10명 중 6(60%)으로 가장 많았고, 가톨릭이 38%로 뒤를 이었다.

 

종교인들의 신앙생활 이유로 개신교, 불교, 가톨릭 등 3대 종교 모두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가 가장 높게 응답했고,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36%)의 경우 타 종교(가톨릭 7%, 불교 3%) 대비 구원과 영생을 꼽은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개신교인의 경우 역시 신앙생활 이유로 구원과 영생요인보다는 마음의 평안이라는 개인적 필요 요인이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도 1, 2순위가 뒤바뀐 결과이다. 1998년 조사 이래로 매번 개신교인 신앙생활의 이유 1순위였던 구원과 영생을 위해서가 처음으로 2순위로 내려간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한편 1998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한미준)’에서 한국교회 최초로 한국인의 종교실태와 신앙의식을 파악하기 위한 종합적인 조사를 시작하였다. 2004년 한미준에서 2차 추적조사를 실시한 후 2012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에서 이 조사를 이어받아 3차 조사를 진행했고 올해로 5번째 조사를 실시하여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담은 한국 기독교 분석 리포트를 출간했는데 이 보고서는 지난 25년에 걸쳐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인식을 추적한 유일한 보고서로서 그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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