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 전세계적 추세…미국 30대 미만도 35% 무종교
20대 무종교 4명 중 3명…2004년 55%에서 급증갤럽 조사, 전세계적 추세…미국 30대 미만도 35% 무종교
국내 20대 4명 중 3명은 종교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에 대한 젊은 층의 무관심이 이어지면서 종교 인구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등 전세계적 추세이다.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 1983∼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총 4606명 조사) 가운데 ‘현재 믿는 종교가 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40%였다. 개신교 18%, 불교 16%, 천주교가 6%다. 성인 중 종교인의 비율은 1983년 44%에서 2004년 54%로 늘었다가 이후 점차 감소했다. 코로나19 막바지 2022년엔 37%까지 떨어졌다.
젊을수록 종교가 없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종교가 있는 성인의 비율은 20대에서 24%, 30대 29%, 40대 37%, 50대 45%, 60대 이상 52%였다. 60대 이상은 절반 이상이 종교를 갖고 있었지만 20대는 4명 중 3명 이상이 무교인 셈이다.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로는 20대의 58%가 ‘관심이 없어서’라고 답했고, ‘정신적·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0%),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으로’(9%)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 조사에선 불교인이라고 답한 성인 중 56%가 60대 이상이었다. 개신교와 천주교는 그 비율이 각각 34%, 32%로 그보다 낮게 나타났지만, 이들 종교에서도 신자 고령화가 뚜렷하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지난달 내놓은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에 따르면 29세 이하 신자 수는 지난 10년(2015∼2025년) 사이 34%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신자 수는 80.4% 크게 늘었다.
한국갤럽은 “지난 20여년간 종교인 감소의 주된 원인은 청년층에 있었다”며 “젊은 교인 신규 유입 감소뿐 아니라 기존 교인 이탈도 전반적 교세 약화와 인구 고령화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도 종교를 중요하게 여기는 미국인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세 지난해 50% 밑으로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의 약 47%만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약 58%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한 수치로, 1950~1960년대 70~75% 수준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지난 25년간 데이터를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가톨릭과 유대교 신자, 공화당 지지자를 제외한 대부분 인구 집단에서 종교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2005년의 경우 젊은 층, 유대인, 고소득층, 서부 지역 거주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구 집단에서 과반수가 종교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2021~2025년의 경우 몰몬교 신자, 공화당 지지자, 개신교 및 초교파 기독교인, 흑인 성인, 65세 이상, 남부 지역 주민 등 6개 인구 집단에서 약 55~67%가 종교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여성, 50~64세 연령층에서도 과반수가 종교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반면 종교 중요도를 가장 낮게 평가한 집단은 유대인(약 32%)과 18~29세 청년층(약 33%)으로 나타났다. 2001~2005년과 2021~2025년 두 기간 사이에서 종교 중요도 감소 폭이 가장 큰 집단은 민주당 지지자(60%→37%)와 흑인 성인(85%→63%)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종교 중요도가 유일하게 증가한 집단은 유대인으로, 2001~2005년 22%에서 2021~2025년 32%로 10%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인의 종교 중요도가 갈수록 낮아지는 주요 원인은 어느 종교에도 소속되지 않은 무종교 인구 증가다. 갤럽에 따르면, 무종교 인구 비율은 1948년 약 2%에서 최근 20%를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해 왔다. 특히 지난해 갤럽이 1만 3,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무종교 인구 비율은 약 2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개신교 및 초교파 기독교 교인이 약 44%, 가톨릭 신자가 약 20%, 기타 종교는 약 9%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종교 중요도가 가장 낮은 30세 미만 청년층의 종교 소속 비율 역시 가장 낮았다. 이 연령대의 약 35%가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가운데, 30~49세는 약 29%, 50~64세는 약 18%, 65세 이상은 약 14%가 무교로 나타났다.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종교 소속 비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진 주요 원인은 세대 교체로 분석된다. 무종교 비율이 높은 젊은 세대가 점차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종교 소속 비율이 높았던 이전 세대를 대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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