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시집 ‘영과 혼의 대화’-죽음편10
菊과 蘭에 묻혀 고난의 세월 아무 흔적 없이 곱게도 웃으시는 어머니 이제 제 절 받고 떠나시네요
파마약 머리에 이고 두 살 아이 등에 업고 여섯 살짜리 잡아끌어 南道 들길 다니시던 어머니 새벽 울력에 밀가루 타다 수제비 끓여 주시던 우리 어머니 이제 제 절 받고 떠나시네요
수많은 생을 돌고 돌아 어느 저승 어느 이승에서 다시 뵙더라도 지금은 제 절 받고 떠나시네요 어머니 어머니 영원한 제 어머니
아무것도 아니지요 좋고 싫은 것도 없지요 그저 인연만 있을 뿐이지요 그렇군요 어머니 이렇게 떠나시네요
백토 항아리 어디에마저 미련 한 줌 남기지 않으시고 제 절 받고 툭툭 털고 일어나셔서 떠나시네요 지금은 떠나시네요 어머니 제 어머니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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