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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부의 ‘영혼학개론, 그 표준이론(59) 이승은 지구만인가?

정영부 | 기사입력 2022/12/22 [06:55]
영(靈)에 대하여

정영부의 ‘영혼학개론, 그 표준이론(59) 이승은 지구만인가?

영(靈)에 대하여

정영부 | 입력 : 2022/12/22 [06:55]

이번 회는 영혼학 그 표준이론의 제5()에 대하여이승은 지구만인가?와 직관 그리고 영감(靈感)’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참고로 제5()에 대하여의 목차와 그중 이번 회에서 다룰 부분은 다음과 같다.

 

5. 영에 대하여

5.6. 영에 대한 기타 담론

5.6.1. 영혼에 대한 탐구의 과학성

5.6.1.1. 뉴 사이언스(新科學, New Science)

5.6.1.2. 정신적 앎과 영적 앎

5.6.2. 영혼과 삼계육도

5.6.3. 이승은 지구만인가?

5.6.4. 직관

5.6.5. 영감(靈感)

5.6.6. 깨어있기

5.6.7. 부처님의 영과 혼

5.6.8. 도가(道家)의 영혼(靈魂)

5.6.9. 도날드 월쉬의 영혼

 

2,000억 개의 항성으로 구성된 은하, 다시 2,000억 개의 은하로 구성된 우주. 이 광대무비한 우주를 신()은 인간만을 위하여 창조하셨을까?1) 밤하늘은 바늘구멍 하나 들어갈 틈도 없는 별바다.2) 이승은 지구 말고도 많다. 즉 윤회하는 세상은 지구만이 아니다.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페르미의 계산으로 생물체가 사는 위성은 이 우주에 100만 개다. 우주에는 은하계와 같은 성운이 2,000억 개가 있고, 또 은하계에만도 태양과 같은 항성이 약 2,000억 개가 존재하며, 10%인 약 200억 개의 항성은 태양처럼 행성을 거느리고 있다. 그렇다면 그 많은 행성계 안에는 지구와 같이 광()에너지를 받아서 생명체가 발생하여 고등 생물로 진화되어 있는 곳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 숫자를 전체의 1%로 잡아도 2억 개 이상이 되는데, 그중에는 고등 생물이 고도의 문명을 구축해서 문화생활을 영위하는 행성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천문학자로서 외계지적생명체탐사계획(SETI,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3)을 최초로 기획한 드레이크의 계산4)으로는 5천만 개도 가능하다.

불교의 불국토(佛國土, 佛刹, 사바세계)는 한 명의 부처님이 교화하시는 세계로 삼천 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라고 하는데 그 규모는 수미세계(一世界)5)가 무려 10억 개다.6) 우주에는 그런 불국토가 부처님 수만큼 있다.7) 우리 은하계에 항성이 2,000억 개이지만 지적 생물체가 살 수 있는 곳은 불교의 수미세계인 36도의 33세계(528) 정도로 본다면 은하계와 우리의 수미세계가 얼추 비슷할 것 같다.8) 이는 유란시아서에서 주장하는 은하계의 35개 거주가능행성의 수와도 상통한다.9)

그렇다면 은하계의 어느 별은 불교의 욕계(慾界) 6천 또는 색계(色界)나 무색계(無色界)22천일 수 있다. 은하계 어느 별의 지하에는 우리 수미세계의 지옥도나 아수라도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같은 은하계에 있는 그런 세계의 존재들을 왜 만날 수 없을까? 그것이 페르미의 역설(Fermi paradox)10)이다. 그런데 페르미 역설은 역설이랄 것도 없다. 표준이론은 이렇게 명언(明言)한다. “외계인은 있다.11) 따라서 만날 수 있다. 다만 우주의 질서에 의해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서로 격리되어 있다.”

그러나 라엘리즘(Raëlism)이나 제카리아 시친(Zecharia Sitchin)류의 외계문명기원설은 지적설계론의 창조주를 피조물인 외계인으로 대체(代替)한 허망한 주장이고 인도의 고문서나 이집트의 대피라미드, 에이테리우스협회(Aetherius Society)류의 주장은 기껏해야 외계인과의 교류의 흔적이다.”12)

 

직관

 

직관(直觀)이란 육체의 시력과의 유비(類比)를 통해 정신적으로 보는 것인데 ()의 눈으로 보는 것이라거나 영이 진실을 아는 고유 능력이라고 쉽게 정의할 수도 있다. 표준이론에서 직관은 영이 하느님의 섭리를 보고 깨달아 우주의 이치와 진실을 아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혼의 커뮤니케이션 툴이 감각이라면 영의 그것은 직관이다. 직관은 영의 감각기관인 것이다.13) ()과 섭리(攝理)는 영의 능력인 직관으로 감지한다.14) 이는 마치 두뇌로 생각하여 아는 것이 아니라 육체의 눈으로 보고 아는 것과 같다. 또 직관은 혼을 자극하여 양심체를 발달시키며 양심체를 이끌어 지혜를 쌓게 한다. 정신은 육체의 감각기관으로부터 지식을, 양심은 영의 직관으로부터 선과 진리를 배워 지혜를 쌓는다.

 

서경덕15)18세 때 대학(大學)을 읽다가 사물의 이치를 궁구(窮究, 궁리공부)하는 격물치지(格物致知)’의 방법에 분발하여 사물의 이름을 하나씩 벽에 써 붙여 두고 종일토록 무릎을 꿇고 앉아 사색을 거듭하기를 3년이나 계속하였다 한다. 영안(靈眼)의 눈을 떠 직관으로 이치를 깨달으려는 고군분투다. 그 결과 자득(自得)한 진리로서 이 세계는 담일무형(湛一無形)가 모였다 흩어지는 것(聚散)에 불과하지만 기 자체는 없어지지 않는다는 기불멸론을 주장하였다.

 

힌두교의 수행법인 요가의 초고단계라 일컫는 붓디 요가는 직관적인 식별력을 갈고 닦는 것이다. 여기서 붓디란 감각대상, 감각기관, 구나()의 활동, 에고의식 모두를 넘어선 직관적인 식별력이다. 깨달음을 얻어 고요한 평화에 이르면 초월적인 직관적 통찰력이 늘 깨어있어서 한순간도 망상에 빠지지 않는다.16)

 

기독교 신비주의자 에카르트(Meister Eckhart)지성(知性)은 영혼의 실체로서 영혼의 불꽃이고 영혼의 근저이며 그로부터 사물의 인지, 기억, 의지, 욕망 등 모든 정신적 활동이 흘러나온다.”라고 한다. 정신은 마음 중 육에 가까운 부분인데 에카르트는 정신의 주요활동도 영혼이 지배한다고 한다. 하느님도 순수지성으로 지성이 하느님 존재 자체이자 하느님의 본질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 하느님의 본질인 지성을 나누어 가진 것이 영혼의 실체요, 본질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에카르트는 영과 혼을 구분하지 못하였다. 표준이론에서는 지성이 혼()의 일부 기능이긴 하지만 혼이 본질은 아니다. 그러나 영과 혼을 구분하지 못한 에카르트가 지성이 영혼(靈魂)의 본질이라 하였다 하여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니다. 지성은 혼의 기능 중에 정신이 양심의 영향을 받아서 육성하는 정신의 최상위기능이며 정신 전반을 지배한다.

그런데 에카르트의 지성의 역할은 표준이론에서 볼 때 직관의 역할이다. 지성은 혼의 정신체의 상위 기능에 불과하다. 그런데 혼에는 정신체보다 상위부분인 양심체가 있고 혼 위에는 또 영이 있다. 그러니 정신체의 기능인 지성을 영혼의 실체로서 영혼의 불꽃이라거나 심지어 하느님 존재 자체이자 하느님의 본질이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에카르트의 지성은 영의 기능인 직관을 지칭한 표현이었다고 본다. 길희성의 설명에 의하면 에카르트의 지성은 지눌의 공적영지지심17)이다. 이는 구슬이나 거울처럼 투명한, 그러나 막힘이 없으며 밝고 환한 상존하는 으로서의 마음인데 이는 곧 불성이요 참마음이다. 이사무애(理事無礙)18)의 이(). 더구나 지눌의 영지지심의 영지(靈知)가 영지주의의 영지(靈知)이니 지성이 그노시스로서의 앎이라면 더욱 맞는 말이다.

네덜란드의 신학자인 브레데 크리스텐센은 모든 사람은 생에 대한 같은 믿음을 가질 수 있는데 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직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현대인이라도 5,000년 전 사람들의 믿음을 이해할 수 있는데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영적실체를 파악하는 통찰력이라고 하였다.19)

 

영감(靈感)

 

영감은 신령스러운 예감이나 느낌또는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기발한 착상이나 자극.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이다.

표준이론으로 보면 영감은 직관으로 얻는 지혜. 즉 영의 감각인 직관(直觀) 또는 영각(靈覺)으로 얻은 지혜로서 창조의 원동력이다. 위대한 음악도 문학도 미술도 과학적 발명과 발견도 모두 영감의 소산이다. 또한 개인에게 영감은 자아발전의 원동력이다. 예술품이든 철학적 아이디어든 영으로 감지한 것이라면 그것의 원형(元型)은 지상(地上)의 것이 아니고 그의 것도 아닐 수 있다.20)

 

영감이 없거나 약한 사람이 많다. 이들은 십중팔구 영이 없는 사람이다. 혼만 있는 사람도 영속(永續)혼 즉 중급혼 이상이면 양심체가 발달하여 어느 정도의 영감은 갖춘다. 혼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신의 불씨때문이다. 영이 있는 사람이라도 혼이 자아의 방을 철저히 장악하고 있는 사람은 영감이 작동하기 어렵다. 영의 감각기관인 직관이 마비되어 있기 때문이다.21)

 

영감이 약한 사람은 대부분 무신론자다. 그들은 양심체가 발달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양심체의 지혜와 예지는 누멘(numen)과 영()을 감지하는 센서다. 이로써 그는 무명이요 원죄인 무신(無神)의 피와 회의(懷疑)의 눈22)을 극복한다. 양심체가 약하면 주로 오감의 센서에 의지하기 때문에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것을 알기 어렵고 믿기 어려워한다. 믿음이 있더라도 기성복(旣成服)의 도그마에 속박되어 교조(敎祖)가 아니라 교리(敎理)를 믿으며 그 행위는 번영신학(Prosperity theology) 같은 HealthWealth를 추구하는 구복(求福)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그들에게 혼과 영의 세계에 대해 강요하지 말라. 아직 때가 아니다.3)

 

<註釋> 

1) 이 우주에서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다.”(Carl Edward Sagan 1934~1996)

 

2)

1. 20129월 나사에서 공개한 허블 우주망원경이 찍은 우주사진인 허블 울트라 딥 필드(Hubble Ultra Deep Field)는 새끼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고 그 손톱 넓이의 1% 정도의 밤하늘 영역을 찍은 사진인데 이는 하늘 전체 면적 중 13백만 분의 1에 불과하다. 이 영역에서만 은하가 최소 1만 개 발견되었다. 따라서 우주에 존재하는 최소한의 은하 개수는 1,300×1=1,300억 개 이상으로 추산할 수 있다. 실지로 우주에는 2,000억 개의 은하가 있다. 은하 하나 안에 있는 별의 숫자도 또 2,000억 개 정도로 이야기된다. 은하 하나에 있는 별만큼 많은 은하가 우주에 펼쳐져 있는 것이다.(위키백과, 허블 울트라 딥 필드 참조)

2. 이후 202112월 발사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20227월 허블을 훨씬 능가하는 품질의 우주 사진(Webb's First Deep Field)을 보내왔다. 2,000×2,000억의 별의 숫자는 벌써 2,500× 2,500억이라고 주장되는데 그 숫자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는 시간문제다.

3.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어마어마하다 못해 상상도 안 가는 우주의 크기가 나에게 무슨 의미인가이다. 태평양의 물 한 방울도 안 되는 지구 위에 모여 사는 77억 명 중의 한 명인 나에게 태평양은 무슨 의미인가 말이다. - 나에게 밤하늘의 대우주는 밤길을 비추는 등잔불이요 태평양은 아침마다 마시는 차 한잔이다. 나는 인드라망의 화엄세계에 구슬이요, 전중일일중전의 이데아세계에 하나요, 대우주를 품은 소우주이기 때문이요 표준이론을 아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3) SETI는 우주 어딘가에 존재하는 지능이 뛰어난 생명체가 전파를 발사하며 다른 별의 지적 생명체와 정보 교환을 원한다는 전제 아래, 그 전파를 수신하여 회신함으로써 그들과 교류하려는 계획이다. 지구 같은 골디락스 존의 행성의 수를 2억 개 이상 예상하는 그들은 그중에서 고도의 문명을 구축한 행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1960년 프랭크 드레이크가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미국, 러시아, 일본 등에서 50여 년 동안 60여 개의 SETI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으나 성과는 아직 없다. 우주의 질서에 의해 서로 격리되어 있어서 공공연히 만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4) 드레이크 방정식(Drake equation)

 

1. 드레이크 방정식은 인간과 교신할 수 있는 지적 외계생명체의 수를 계산하는 방정식이다. 외계지적생명체탐사계획인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의 설립자이자 미국의 천문학자인 프랭크 드레이크(Frank Drake,1930~)1961년 고안한 방정식이라서, 드레이크 방정식이라 불린다.

 

2. 산식은 N=R×fp×ne×fl×fi×fc×L이다. 1961년 웨스트버지니아의 그린뱅크에서 열린 회의에서 드레이크와 회의 참석자들이 사용한 값은 R=1, fp=0.2~0.5, ne=1~5, fl=1, fi=1, fc=0.1~0.2, L=1,000~100,000,000으로(두산백과 참조), 여기서 최솟값들을 대입하면 N=20, 최댓값을 대입하면 N=50,000,000이 나오게 된다. 한편 최초에 드레이크가 사용한 값은 R=10/, fp=0.5, ne=2, fl=1, fi=0.01, fc=0.01, L=10,000년이다. 이 값을 넣으면 N은 겨우 1,000이다.(위키백과, 드레이크 방정식 참조) 회의에서는 이 숫자를 임의적으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변수 선정과 변숫값이 자의적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는 방정식의 허접함을 보여 줄 뿐 아니라 소위 과학자란 사람들의 수준이 어떠한지를 웅변한다. 표준이론에서 그나마 개연성 있는 변숫값을 대입해 보니 N의 값은 30-52로 계산되었다. 즉 지구와 교신가능 범위 내에 지성체가 살고 있는 항성계는 없다.(미주173 ‘불국토와 은하계 그리고 부처님의 수참조)

 

5) 8.3.3. ‘불교의 우주론참조

 

6) ()에 따라서 일세계가 천백억(千百億=1,000×100) , 10조 개 모인 것이 1 불국토 즉 한 명의 부처가 교화하는 세계라는 설도 있다. 이때 천백억이란 무량대수(만을 17번 곱한 수)의 다른 표현으로 제일 큰 수를 마음껏 부른 것뿐이라 아무 의미 없다.

 

7)

1. 우주에 있는 은하의 수가 2,000억 개이니 이를 1불국토인 10억 개로 나누면 부처님의 수는 200명이 된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이런 세밀한 계산을 못했는지 부처님의 수를 그저 백천만억 부처님이라고 하여 우주의 광대함만을 강조한다.

2. 유사한 개념으로는 오컬트에서 말하는 대성동포단의 멤버 수인 50~1,000, 유란시아서의 예수님급 낙원천국의 아들 수인 70만 명 등의 설들이 있다.

 

8) 불교와 인도철학 박사인 일본 도카이대학 교수 사다카타 아키라(Sadakata, Akira)는 은하계와 소천(小天)을 같은 크기로 보았다는데(bwkwon7 블로그, 불교에서는 누가 천지를 창조했다고 하나요?) 그 계산근거는 알 수 없고 그렇다면 다만 표준이론의 수미세계보다 그의 수미세계는 1,000배나 작다.

 

9) 미주200 ‘유란시아의 우주참조

 

10) 외계인의 존재를 논할 때 주로 거론되는 이론이며,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Enrico Fermi 1901~1954)가 처음 언급했기 때문에 페르미 역설이라고 한다. 페르미는 나름대로 계산하여 무려 100만 개의 문명이 우주에 존재해야 한다는 가설을 도출했다.(드레이크는 5천만 개도 가능하다고 계산하였다.) 하지만 수많은 외계문명이 존재한다면 어째서 인류 앞에 외계인이 나타나지 않았는지 의문을 품게 되었고, “그들은 어디 있지?”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이를 페르미 역설이라고 한다.

 

11) 신이 이 광대한 우주(항성만 400해 개)를 인간만을 위하여 준비하였다고 보는 것은 너무 낭만적이고 낭비적이다. 영적설계에 의한 진화가 또 다른 우주와 행성에서 독립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외계인에 대한 숱한 증거들. 삼천대천세계를 이야기하는 불교의 직관. 끝없이 늘어나는 지구의 인구를 보라.

 

12) 지구에 나타나는 외계인들의 흔적

 

1. 제카리아 시친(Zecharia Sitchin 1920~2010)은 아제르바이잔 태생의 미국 저술가로 고대 외계문명설에 근거해 인류문명의 기원을 설명하고자 많은 책을 썼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경 신들의 전쟁 인간들의 전쟁을 비롯하여 그의 책 몇 권이 번역 출판되어 한때 외계문명의 붐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그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수메르 유적에서 출토된 점토판의 쐐기문자를 해독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1) 태양계의 해왕성 너머에 니비루(Nibiru)라는 약 3,600년의 공전궤도를 가진 10번째 행성이 존재하며

2) 금을 채취하기 위하여 지구에 온 니비루 행성의 아눈나키(Anunnaki)족은 노동력 확보를 위해 자연수정으로 인류를 개량하였고 개량된 인류는 기원전 6,000년 전 고대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문명을 이룩하였다.

3) 이후 아눈나키족 간의 핵전쟁이 시나이반도와 피라미드를 중심으로 벌어졌으며 결국 수메르의 도시문명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4) 우라노스와 그 자식들 간의 그리스 천지창조 신화, 이집트의 오시리스와 세트간의 대결,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 등에 나타나는 신들의 전쟁, 성경에 나타난 하느님의 아들들과 거인족 이야기, 아브라함의 출생과 소돔과 고모라 그리고 '에제키엘서'의 날으는 전차 이야기 등은 모두 이 전쟁에 대한 이야기의 변형이다.

5) 살아남은 사람들은 폐허가 된 시나이반도를 떠나 초승달 지대의 바빌론을 중심으로 메소포타미아의 문명을 일으켰으며 시나이반도에는 그 전쟁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수메르 멸망 후 그 일부인 아리안족은 평소 교통하던 인도의 인더스 문명 지역으로 대거 이동하였다. 수메르문명 지역은 이후 BC 20~18세기 동안 아모리족의 지배하에 들어갔다가 다시 함무라비 왕(BC 1792~1750 재위)의 바빌로니아로 넘어갔다.

6) 시친의 연구는 완전하지 않은 연구방법, 고대 문서의 오역, 그리고 천문학 및 과학적 오류에 의해 유사역사학(pseudohistory)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수메르어는 친족 관계에 있는 언어가 밝혀지지 않아 아직까지도 학자마다 전사 방식과 문법 분석이 달라 그 해독에 여러 학설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2. 1922년부터 발굴이 시작된 기원전 4,000~2,000년의 인도 인더스 문명(인더스 문명은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유사한 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의 유적지인 모헨조다로에서 높은 온도에 의해 순간적으로 생성된 유리가 발견되었는데(이런 자연상태의 모래가 고온압착되어 유리 결정이 나타나는 지역은 모헨조다로뿐만 아니라 중동이나 이집트의 사막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이는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 등에 나타나는 핵폭발을 표현하는듯한 다음의 구절들과 연결되어 모헨조다로가 수천 년 전의 핵전쟁으로 멸망했다는 설이 등장하였다.

1) 우선 라마야나(Ramayana)의 한 구절을 보자. “아침이 되자 라마는 하늘의 배를 타고 출발할 준비를 했다. 그 배는 크고 아름답게 장식되었다. 그것은 많은 방과 창문이 있는 2층 높이였다. 배는 하늘 높이 치솟기 전에 선율적인 소리를 냈다.”

2) 다음은 마하바라타(Mahabharata)의 한 구절이다. “용맹한 아드와탄(Adwattan)이 비마나(vimana)를 듬직하게 타고 물에 내려와 아거니야(Agneya)를 발사하였다. 이 무기는 적의 상공에서 밀집된 불꽃의 화살을 발사하는데 마치 소나기가 한바탕 내리붓는 것처럼 적을 포위하여 위력이 무궁하였다. 찰나에 하나의 농후한 음영이 신속히 반다와 상공에서 형성되더니 이윽고 하늘이 어두워졌다. 온통 컴컴한 암흑 속에서 모든 나침반은 기능을 상실했으며 이어서 맹렬한 광풍이 일기 시작하자 울부짖는 소리가 일기 시작하고 먼지와 모래가 날렸다. 새들은 미친 듯이 울어댔다. 마치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듯했다. 태양이 공중에서 흔들리는 듯했으며 이런 무기는 두려운 작열을 방출하여 땅이 흔들리게 하였다. 광대한 지역 내에 동물은 타 죽고 강물은 끓었으며 물고기, 새우 등은 모두 데어 죽었다. 이 무기가 폭발할 때 소리가 우뢰처럼 컸는데, 적을 불에 탄 나무줄기처럼 태워버렸다.”

3) 또 인도의 Pandit Subbaraya Shastry(1866~1940)1918~1923년에 걸쳐 자동서기로 작성했다고 알려진 BC 4세기의 Text로 추정되는 비마니카 샤스트라(Vimanika Shastra)에는 자체 동력으로 새와 같이 지상에서, 물 위에서 또한 공기 중에서 추진될 수 있는 장치를 비마나라고 부른다. 하늘을 날아 한 지역에서 한 지역으로,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한 천구에서 다른 천구로 비행하는 행위를 학자들은 비리나라고 부른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3. 오파츠(Out-of-place artifacts, OOPARTS)는 역사학적, 고고학적, 고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해 보이거나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물체들로서 외계문명도래설을 주장하는 이들은 이를 고대문명의 하이테크 기술들(Ancient High Tech Civilization)의 소산이라고 보며 자신들의 주장의 신빙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자주 사용한다. 그 중 유명한 것들을 연도별로 나열해 보면

 

1) 미국 남서부의 모키 마블(Moqui Marbles), 남아프리카 오토스달에서 원더스톤가 채굴한 3억 년 된 디스크 모양의 클럭스도르프 球體(Klerksdorp Spheres)1885년 오스트리아에서 20만 년 전 석탄층에 묻혀 발견된 입방체 모양의 볼프제그의 철덩어리(Wolfsegg iron)

2) 12천여 년 전, 신석기시대 이전에 세워진 튀르키예(Türkiye)의 괴베클리 테페(Göbekli Tepe)유적

3) 기원전 8천 년 경부터 건축된 영국과 아일랜드의 스톤헨지(Stonehenge)

4) 신석기시대(10,000~8,000 BC) 또는 최소한 청동기시대(5,000~4,000 BC)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는 몰타(Malta), 튀르키예(Türkiye), 멕시코 등지에서 발견되는 정체불명의 지형인 바퀴자국들(cart ruts)

5) 기원전 3,600년부터 형성된 그리스 크레타 문명의 중심인 미노스 궁전에서 발견된 파이스토스 원반(Phaistos Disc)

6) 기원전 26세기에 25톤짜리 약 230만개의 석회암과 화강암로 만들어진 초대형 건축물인 쿠푸의 대피라미드(Pyramid of Khufu)

7) 기원전 2,000년부터 번영을 누렸던 마야 문명의 유적들

8) 독일 작센안할트네브라(Nebra)에서 발견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天文盤Nebra sky disc.

9) 이집트 세티1(1358~1279 BC)시대 아비도스 사원의 헬리콥터(Abydos Helicopter)

10) BC 11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미스터리 거석 알 나스라(Al Naslaa)

11) 기원전 625년 이후의 바빌론 제10왕조시대의 바빌론의 공중정원(The Hanging Gardens of Babylon)

12) 기원전 300년경의 나스카 지상화(Nazca geoglyphs)

13) BC 2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리스의 아날로그 컴퓨터 안티키테라 기계(Antikythera Mechanism)

14) 1936년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에서 발견된 페르시아 파르티아(Parthia) 왕조(BC150~AD223)의 고대 유물로 보이는 질항아리로 만든 바그다드 배터리(Baghdad Battery)

15) 1250~1,500년 만들어진 칠레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Moai Statue)

16) 유럽 중세에 제작된 아이제르너 만(Der Eiserne Mann)

17) 1513년 그려진 오스만의 피리 레이스 제독의 지도(Piri Reis map)

 

4. 이들 대부분은 제작방법과 시기 그리고 용도에 상식적 또는 학문적으로 설명이 곤란한 부분들이 많아 왜 거기에 그런 물건들이 있는지 현재로는 납득하기 어렵다. 표준이론은 이러한 기록이나 기술들의 개발에 외계문명의 부분적인 개입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UFO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다면 당연한 귀결이다. 그러나 오파츠를 외계인들이 인류의 조상이라거나 인류를 창조하고 그 발전과 진화를 지원했다는 주장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은 많은 이유로 배척한다.(미주 심령주의(心靈主義, spiritualism)의 역사참조)

 

13) 부록4 ‘영혼육의 구조참조

 

14)

1. 자아는 영계에서 전해 오는 정보를 직관을 통해 감지하여 그중에서 물질세계의 정보를 생활 속에 끌어들인다. 자아는 영적 차원과 물질 차원이라는 두 방향으로 문을 열어 두고 있는 것이다.(루돌프 슈타이너, 신지학참조)

2. 힌두교에서도 육과 기()의 인식방법인 감각과 사고기능을 초월하는 영의 인식방법을 직관으로 파악하고 있다.

 

15) 서경덕(徐敬德 1489~1546)은 조선 중기의 학자로 독자적인 기일원론(氣一元論)을 완성하여 주기론(主氣論)의 선구자가 되었다. 저서로는 화담집(花潭集)이 있다.

 

16) 정창영, 바가바드 기타, 57쪽 외

 

17) 공적영지지심(空寂靈知之心)은 텅 비어 고요하되 신령스럽게 알아차리는 마음이다.(지눌(知訥 1158~1210), 수심결 9-1·2)

 

18) 이사무애(理事無礙)인 본체와 인 현상은 둘이 아니라 하나이며, 서로 걸림 없는 관계 속에서 의존하고 있다는 화엄학의 관점이다.

 

19)

1. 김은수, 비교종교학개론, 65, 68쪽 참조

2. 윌리엄 브레데 크리스텐센(William Brede Kristensen 1867~1953)은 노르웨이 출신으로, 네덜란드 라이덴대학교에서 종교학 교수를 역임하였다.

 

20)

1. 지구상에 있는 상당 부분의 음악가들의 달콤한 음악은 영감의 메아리에 불과하다. 여기 하위 세계에 있는 천재들은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이 우리보다 앞서간 사람들의 속박받지 않은 힘이 반영되어 있다. 음악의 거장들은 그들이 웅대한 오라토리오나 행진곡, 숭고한 코러스를 하나의 코드 속에서 듣는다고 종종 말한다. 이렇게 영감은 일순간에 오지만 그것을 표현하려고 할 때는 수십 페이지가 필요하다.(리드비터, 사후의 삶중에서)

2. 영계의 모든 통신은 생각의 대화로 이루어진다. 이 상념의 힘은 지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우리는 예술이 창조라고 말하지만, 그 영감은 모두 영계에서 비롯된 것이다.(스베덴보리, 빛과 열로 이루어진 세계중에서)

 

21) 촉각만을 가진 하등생물에게 빛, , 소리는 존재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기()라는 미묘한 소재 속에서 어떤 과정이 빛과 색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그것을 지각할 수 있는 감각 기관이 있어야 한다.(루돌프 슈타이너, 신지학참조)

 

22) 미주33 ‘삶과 고통참조

 

23) 우리는 혼계와 영계를 지각하는 감각기관을 육성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이러한 고차적 감각은 우리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혼계와 영계를 지각할 수 있도록 혼과 영을 길러 주는 것은 인간 자신뿐이라고 한다.(루돌프 슈타이너, 신지학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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