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 미혼 비중 역대 '최고'...42.5%
성인 314만명 '캥거루족'...이중 65만명은30~40대통계청 발표, 미혼 비중 역대 '최고'...42.5%통계청 발표, 30대 미혼 비중 역대 '최고'...42.5%
지난해 20세 이상 성인 가운데 약 7.5%인 313만9,000여 명은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비를 마련한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5만명은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연령대에서 미혼 인구 비중이 증가한 가운데 30대 미혼 인구 비중은 4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인구·가구 기본 항목'에 의하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20세 이상 인구 중 1783만3000명(42.9%)은 스스로 생활비 원천을 마련했다. 배우자의 일이나 직업으로 생활한 사람이 419만9000명(10.1%)였고,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아 생활한 이른바 '캥거루족'이 313만9000명(7.5%), 금융자산으로 생활한 사람이 196만명(4.7%), 국가·지자체 보조로 생활한 사람이 150만9000명(3.6%),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생활비를 마련한 사람이 62만9000명(1.5%) 순이었다.
30대는 절반 이상(56.5%)이 직접 일해 생활비를 마련했지만 7.0%는 여전히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도 2.2%는 부모 도움으로 생활했다. 30~40대 중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사람은 65만명으로 성인 캥거루족(313만9000명) 5명 중 1명(20.7%)은 3040이었던 셈이다.
60세 이상은 자녀 도움(10.7%)이나 공적연금(11.2%), 국가·지자체 보조(11.1%)로 생활비를 마련한 사람 비중이 높았다. 60세이상 고령자 중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한 사람의 비중은 57.7%로 직전 조사인 2015년(49.7%)과 비교해 8%p 상승했다.
15세이상 인구의 혼인 상태는 기혼자가 2457만5000명(55.9%)로 가장 많았다. 미혼은 1368만8000명(31.1%), 사별 314만8000명(7.2%), 이혼 254만5000명(5.8%) 순이었다.
30세이상 인구 중 미혼 인구 비중은 2015년(13.2%)보다 1.5%p 늘어난 14.7%였다. 2030 청년층은 물론 40·50대 중장년층, 60세 이상 고령층 등 모든 연령대에서 미혼 인구 비중이 증가했다.
30대 미혼 인구 비중은 지난 1990년 6.8%에서 2000년 13.4%, 2010년 29.2%, 2020년 42.5% 등으로 지속해서 늘면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우리나라 30대 인구 열 명 중 네 명은 미혼인 셈이다.
특히 30대 남성은 미혼자 비중이 50.8%로 절반을 넘어섰다. 교육 정도별로는 30세이상 남성의 경우 2·3년제 대학 졸업자의 미혼 인구 비중(27.3%)이 가장 높았으나, 여성은 대학원 졸업자의 미혼율(22.1%)이 가장 높았다. 한편 30세 이상 인구 중 대학 이상 졸업자는 1506만명(43.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등학교 졸업(36.1%), 중학교 졸업(9.1%), 초등학교 졸업(8.2%) 순이었다. 대학 이상 졸업 인구의 비중은 지난 2010년 32.4%에서 2020년 43.1%로 10년 새 10.7%p 늘었다. 다만 여성 대졸 이상 인구 비중(44.8%)은 여전히 남성(55.2%)보다 낮았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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