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아이가 놀이터에서 다쳤는데... 괜찮을까요?

이채진 가정의학과 전문의 | 기사입력 2023/08/21 [10:18]
'파상풍'

아이가 놀이터에서 다쳤는데... 괜찮을까요?

'파상풍'

이채진 가정의학과 전문의 | 입력 : 2023/08/21 [10:18]

아이가 놀이터에서 다쳤는데... 괜찮을까요?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채진

유튜브 채널 딩닥터

 

오늘의 주제는 '파상풍' 입니다. 이 질환은 예방접종의 여부와 상처 난 상황에 따라 대처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파상풍의 원인균은 Clostridium tetani라는 파상풍균이고, 감염 경로는 녹슨 금속, 오염된 토양에 있는 파상풍균이 자상, 열상, 찰과상 등으로 몸속에 침투 했을 때입니다.

 

어릴 적 놀다보면 다치기도 하는 거야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지만 예방과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큰일이 날 수 있는 질병입니다.

 

 

파상풍의 증상은 목과 턱의 근육 경직으로 입을 열지도 못하고 삼키지도 못하게 됩니다. 두통, 오한, 발열과 함께 전신성 통증이 생기고 더 진행이 되면 경련선 근육 수축을 하며 목과 등이 경직되며 활모양처럼 휘는 후궁반장(opisthotonus)까지 일어나지만 감각신경은 손상되지 않으므로 극심한 통증은 전부 다 느낍니다. 다행히 회복이 된다면 후유증은 없지만 사망률이 5~35%나 되는 무서운 질병이죠.

 

예방접종을 했으면 평생 파상풍에 안걸리나요?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2, 4, 6개월 일 때 기초 접종을 하고 생후 15~18개월, 4~6, 11~12세에 추가로 접종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예방접종을 기준으로 그 유효기간이 10년입니다. 10년 마다 한 번씩 병의원에서 추가 접종을 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남성의 경우 군대 입대를 할 때 파상풍 예방접종을 합니다.

 

이제 상처를 입었을 때 어떻해 해야할까요?

깨끗한 상처면 10년을 기준으로 더러운 상처면 5년을 기준으로 그 안에 파상풍 백신을 맞았다면 상처 소독만 하고 경과를 보면 되구요. 위의 기준 시점을 넘겼다면 다시 백신을 맞으셔야 합니다.

 

내가 언제 파상풍 주사를 맞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이게 깨끗한 상처인지 구분이 안 간다. 하위 호환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파상풍 주사 맞을 시기가 되었고 더러운 상처다 라고요.

그래도 모르겠다면 가까운 병의원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혹시라도 깨끗한 상처이고 10년 안에 파상풍 예방접종을 맞았다 하더라도 앞서 말씀드린 목과 턱의 근육 경직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응급실에 빨리 방문하여 근 이완제와 파상풍균을 없애는 글로블린 정맥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과거에 비해 예방접종율과 놀이터의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점점 없어지는 질환이지만 알고 있으면 유용한 의학상식인 파상풍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이채진 가정의학과 전문의

▲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채진님     ©CRS NEWS

  • 도배방지 이미지

많이 본 기사
1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