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태 박사의 한국종교학
만신의 전안(보살 집)에 손님이 찾아왔다.
동네에 사는 대형교회 목사님이다. 이웃에 사는 만신이 자기 교회에 다녔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마음(?)에 방문이다.
방문 목적을 사전에 밝혔지만 만신의 입장에서 찾아 온 손님을 모르는 척 할 수 없어 문을 열어 주었다. 가끔 ‘영빨’이 막힌 목회자와 남편의 사생활 문제로 고민하는 사모의 방문을 받은 만신의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이번에 온 목사는 다른 뜻을 가지고 왔다. 전도를 목적으로 찾아왔다. 잠시 대화 후 전안에서 기도할 수 있는지 양해를 구해왔다. 자신(만신)도 교회에서 신자들 앞에서 기도할 기회를 조건으로 걸었다.
말도 안되는 조건으로 무산되었다. 일이 성사되었으면 좋았겠다. 전도가 아니라 서로의 신앙을 존중하며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면 종교간 대화, 평화는 먼 이야기가 아닐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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