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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일상

박길수 | 기사입력 2024/02/11 [14:19]
박길수의 일상에서 찾는 삶의 구원과 행복

새해의 일상

박길수의 일상에서 찾는 삶의 구원과 행복

박길수 | 입력 : 2024/02/11 [14:19]

▲ “내 눈앞에서 펼쳐지는 저 계룡산 긴 능선이 참으로 아련하게 그립다. 산을 오르내리듯 내 일상을 더 내실있게 지속하면 정말 좋겠다.” 사진은 계룡산국립공원 블로그 캡처


일흔을 넘긴 나이에 장애인 활동보조야말로 감격스러운 천운

 

일하다가 틈만 나면 산에 오르는 내 친구가 노년의 삶을 제대로 붙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어떤 일상의 틀 속에서 하루하루 헤쳐나가느냐'가 삶의 중요한 여정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

 

오래 건강하게 사는 오늘날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기본은 틈나는 대로 온몸을 나대고 일하며 사는 일이 아닐까. 일하며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언제라도 근교의 산을 오르내리며 생활하는 내 친구는 장수의 기본적 삶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 건강한 현대인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내 눈앞에서 펼쳐지는 저 계룡산 긴 능선이 참으로 아련하게 그립다. 산을 오르내리듯 내 일상을 더 내실있게 지속하면 정말 좋겠다.” 사진은 계룡산국립공원 블로그 캡처

 

나는 밖으로 나올 때마다 내 눈앞에서 펼쳐지는 저 계룡산 긴 능선이 참으로 아련하게 그립다. 중봉에서 빈계산까지 오르내리던 산행이 아직도 내 기억에 선명하고, 무심한 마음에 파란 하늘은 그때도 퍽 한가롭기만 했다.

 

설 연휴 첫날 나는 청룡이 수놓을 한해 일상을 가만히 그려봤다. "하루의 시작은 아침에 있고, 일년의 시작은 정초에 있다." 산을 오르내리는 일처럼 일상의 성실한 반복을 통해 무럭무럭 솟아날 즐거움과 보람 그리고 희망같은 활력!

 

산을 오르내리듯 자정 넘어 시작하는 내 일상을 더 내실있게 지속하면 정말 좋겠다. 좀 더 성실하고 친절하게 그리고 열심히, 좀 더 악착같이 모질만큼 끈질기게 일하고 싶다. ! 일흔을 넘긴 나이에 근력을 필요로 하는 지금의 장애인 활동보조야말로 하늘이 나에게 점지해 내려준 진정 감격스러운 천운임이 틀림없을 듯싶구나. 긴 능선을 오르내리며 걷는 내 노년 삶의 활력이 내품을 무지갯빛 희노애락임에 틀림없을 것 같다.

 

  © CRS NEWS

박길수

1952년 광주 출생, kt퇴직, 8년전 부인이 뇌출혈로 쓰러져 현재 재택 간병 중임. 또한 요양보호사로서 장애인 활동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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