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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 에세이 '소통의 말, 화를 부르는 말'

박현선 | 기사입력 2023/06/11 [20:12]

박현선 에세이 '소통의 말, 화를 부르는 말'

박현선 | 입력 : 2023/06/11 [20:12]

▲ Pixabay로부터 입수된 Petra님의 이미지 입니다.  © CRS NEWS


사람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생각으로부터 표현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시 마음속에 새겨져 생각을 더욱더 굳건히 하고 마음을 단단하게 해 줍니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은 결코 우연한 만남이 아니라 서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의 산물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만남을 운명이라고 한다. 탯줄로 연결된 어머니와 첫 만남을 시작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 힘찬 울음으로 세상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살아내면서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인연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말을 하면서 정을 쌓아가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말이다. 인생은 예행연습이 없다. 모두가 단 한 번의 인생을 살아가야 하니까. 정판정 교수는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스스로 표출할 줄 아는 대화의 예절을 갖추고 품격 있는 스피치 기술을 익히는 것이라 말한다.

 

대화할 때는 늘 연한 미소를 지어라

미소도 언어이다. 내가 먼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 상대방의 얼굴에도 밝음이 깃든다. 상대의 밝은 표정을 보면 내 마음에도 기쁨이 찾아온다. 이렇게 이심전심(以心傳心) 통하면 점점 기쁘게 되고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게 된다. 미소만이 모든 사람을 자신에게로 끌어들이는 매력인 동시에 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다.

 

상대의 말에 감탄사나 맞장구를 쳐라

상대방 말을 맞장구를 치면서 들으면 관계도 좋아질 뿐 아니라 듣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상대가 말할 때에 , 하면서 감탄사를 쓴다. 그리고 때로는 , 그런가요?,’ ‘정말 놀라워요!’라면서 맞장구를 쳐 준다. 그렇다고 하여 과장되게 감탄사를 외치면 오히려 아부로 보일 수도 있으니 잘 조절해야 한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라

제대로 마음을 읽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공감하며 듣는 것이 진정한 경청이다. 경청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다. 머리로, 눈으로, 가슴으로 입으로 그리고 몸으로 듣는 능력이다. 좋은 대화 상대자를 만나고 싶으면 나부터 먼저 좋은 대화자가 되어야 한다. 작은 경청이 성공을 가져오고 또는 성공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조직이 무너지는 것은 3%의 반대자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훌륭한 대화자는 적을 만들지 않고 경청을 통해 기회를 만든다.

 

▲ Pixabay로부터 입수된 Robin Higgins님의 이미지 입니다.  © CRS NEWS

 

화를 내는 건 몸에 독약!’

화를 내지 않으면 싸울 일이 없다. 욱해서 화를 내는 말투는 곧바로 전염되어 다른 사람도 화를 내게 한다. 결국, 같이 화를 내며 싸우게 되는 것이다. 화를 왜 낼까? 불량한 말을 듣고 기분이 나빠서이다. 기분은 왜 나쁠까? 자신을 귀찮게 하거나 불이익이 돌아오면 화를 낸다. 어떻게 보면 생존 본능이라고 할 수도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귀찮게 하면 성깔을 부린다. 화를 내는 것은 그렇게 하지 말라는 거부 의사 표시이기도 하다. 어쨌든 화를 내면 상대자의 기분도 나쁘게 되어 있다. 누가 화를 내면 언행을 중지하고 가만히 있어야지 맞받아치면 곧바로 싸움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자신이 화를 내고 있는지 어떤지 모를 때에는 지금, 나의 기분 상태는 좋은가?, 자문자답(自問自答)해 보며 마음의 소리를 들어본다.

 

디지털 문명은 눈부신 세상을 이미 열었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과 마치 몇 년을 함께 지낸 친구처럼 가상공간에서 만나 활동하고 있다. 언제 변해버릴지도 모를 성실, 친절, 배려의 정직한 소통은 뿌연 안개 속을 걷는 그것처럼 가늠하기 어려워져 간다. 새로운 문명의 신기술을 통해 세상과 이어지는 나의 모습을 추적해 본다. 많은 사람과 메타 공간을 통해 소통하거나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다. TV보다 유튜브를 많이 보고, 온라인 마켓에서 더 많은 물건을 산다. 한 번의 클릭으로 세계 어느 곳이라도 여행할 수 있다. 두려움을 떨치고 인공지능 시대로 나아가 소통해도 된다고 데이터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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