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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부의 ‘영혼학개론, 그 표준이론 ’뉴에이지 대표사상 닐 도날드 월쉬의 인간론‘

정영부 | 기사입력 2023/06/16 [08:23]
이차크 벤토프의 인간론

정영부의 ‘영혼학개론, 그 표준이론 ’뉴에이지 대표사상 닐 도날드 월쉬의 인간론‘

이차크 벤토프의 인간론

정영부 | 입력 : 2023/06/16 [08:23]

인간의 구성요소

 

인간은 인간을 삼중(三重)의 존재로 설명한다. “너희는 몸과 마음과 영혼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을 육체, 비육체, 초육체로 부를 수 있으며, 성삼위일체란 바로 이것이다. 신학자들은 이를 성부, 성자, 성신으로 불러왔고, 정신과 의사들은 의식, 잠재의식, 초의식으로, 철학자들은 이드와 에고와 슈퍼에고로, 자연과학자들은 에너지, 물질, 반물질이라 부른다.”

다소 거친 표현이다. 그러나 전달하는 취지를 표준이론으로 해석하면 인간은 가 물질화된 육체와 생기체로서의 마음, 그리고 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마음을 몸을 움직이는 힘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면서 혼의 일부이자 가장 몸과 밀착된 부분인 생기체를 떼어 내 이를 마음이라고 부른다. 또 생기체 이외의 이드와 에고의 정신체와 예지(叡智)의 양심체는 영과 합하여 영혼이라고 하고 이것이 자아이며 영생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혼을 생기체로 파악하는 월쉬의 시각은 흔한 삼원론으로서 영혼육이라기보다는 영기육(靈氣肉)삼원론이다.2) 그러나 월쉬는 마음을 생기체라고 하면서도 몸과 마음이 욕구에 얽혀 있고 영은 어떤 욕구도 갖지 않는다고 하여 생기체가 욕구를 가지는 것으로 말하고 또 어느 부분에서는 마음을 정신으로도 호칭하는데 이렇게 되면 영기육(靈氣肉) 삼원론이라고 하기에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또한 월쉬는 영의 언어를 감정이라고 하며 영혼이 가지는 두 가지 감정으로 사랑과 두려움을 설명함으로써 영은 어떤 욕구도 갖지 않는다고 한 애초의 정의를 흔들고 있다. 이는 그가 영혼육에 대한 체계적인 고찰이 없이 채널링에 의해 아무 말이나 하였다는 증좌라고도 할 수 있으니 그의 저술이 몇 가지 배달사고를 빼고 어느 면에서는 신빙성이 있다는 묘한 해석이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월쉬는 표준이론의 마음을 사실상 혼으로 보고 있어 월쉬의 인간구성요소론이 실지로는 표준이론에 가깝다고 본다. 다만 영과 혼과 육이 이승과 저승을 일관하여 함께하는 일체(一體)라고 주장하여 표준이론보다는 신지학적 다신체론에 가까운 인간론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신나이의 인간론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다. ‘묘한 해석을 하지 않는다면 신나이가 신의 말씀이라는 전제에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과 나눈 이야기라기보다는 과 나눈 이야기정도로 보인다.4)

 

윤회에 대하여

 

또한 월쉬는 인간은 이 지상에 살고 있을 동안만이 아니라, 언제나 3중의 존재로 머무르는데 사람이 죽으면 몸과 마음은 하나의 에너지 덩어리로 변하여 영과 결합하여 따라간다고 한다. 이후 영이 지상의 삶이라는 체험을 다시 선택하여 환생할 때에는 신성한 자아(영혼)는 다시 자신의 에테르성 몸의 진동수를 낮추어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으로 분리시킨다. 이처럼 저승까지 몸을 끌고 다니는 그의 윤회론은 혼육일체의 기독교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그는 수백 번의 윤회를 거듭하여도 발전이 쉽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표준이론은 수백 번의 윤회는 영과 혼의 진화와 지구인구의 역사적 증가추세를 고려할 때 보통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한 숫자임을 안다. 賢者 이상의 수준이 아니라면 백 번 이상 윤회하지 않았다.5)

 

창조론

 

신의 내부로부터 일어난 엄청난 폭발의 순간에 무로부터 모든 것이 솟아났다. 신은 자신의 나눠진 변형인 순수 에너지를 사용하여, 보이는 물질과 보이지 않는 형이상(形而上)의 모든 것을 만들어 냈다. 또한 부존재를 이루는 신의 부분이 무한히 많은 수의 단위들로 폭발하여 영혼 즉 아버지 신영적 자식이 탄생하였다. 신은 그들 각각에게 신의 창조력과 똑같은 창조력을 부여해 줬다. 그러므로 너희는 자신을 신으로 인식하라.”

이와 같은 월쉬의 창조론은 상당히 거창하고 심오하다. 특히 영혼도 물질처럼 으로 탄생하였다는 주장은 물질의 탄생과 어울리는 참신한 주장이다.6)

 

진화와 구원에 대하여

 

1) “창조론자들이 말한 꼭 그대로 성스러운 한순간에 이 모든 것이 창조되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진화론자들의 주장대로, 소위 수십억 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이 소요된 진화의 과정을 통해 나타났다. 생명은 오늘날 수십억 년이라 부르는, 눈 깜짝할 찰나(札剌)의 순간에 일련의 단계를 거쳐 진화했다.”7)

하느님의 시간을 참으로 잘 표현했다. 그런데 표준이론과 달리 몸이 극적으로 진화하는 동안 영혼은 무엇을 하였는지 알 수가 없다.

2) 또한 영혼은 그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근본 생각을 바꾸어야 하는데 이는 새로운 생각, 즉 영감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주장한다.8)

타당한 말이다. 여기저기 보이는 지혜를 담은 이러한 진술들은 그의 글이 한번 검토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3) “영혼은 자신의 목표가 진화라는 걸 확실히 알고 있다. 진화야말로 영혼의 유일한 목표이자 영적 목표이다. 영혼은 몸의 성취나 마음의 성숙에는 관심이 없다. 우선 육체 속에 머무는 동안 너희는 자신을 완전히 실현하라, 참된 모든 것의 화신이 되는 것, 바로 이것이 너희 영혼의 목적이다. 그리고 영혼이 추구하는 진화의 끝은 존재 전체와 하나가 되는 체험 즉 합일(合一)이다. 이러한 체험은 영혼이 갈망하는, 진리로의 위대한 복귀이다. 이것이 완벽한 사랑의 느낌이다.”

신나이에서 말하는 영혼의 진화는 생물학적 진화가 아니라 영적 발달을 의미하는 것으로 표준이론과 다르다. 표준이론에서 혼은 생물학적 진화와 영적수준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한다.

4) “너희는 이 게임에서 지는 일은 없다. 너희는 길을 잘못 들 수 없다. 영혼은 그가 가고 있는 곳에 이르지 않을 방도가 없다. 너희가 구원받지 않을 길은 없다.”

이 말은 결국 모든 영혼은 자신의 불성을 찾아 열반하고 적절한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주장이다. 종국에는 모두가 구원받는다니 말씀은 고맙고 용기는 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終末이 있다면 파국이 아니라 어느 때에 하느님의 불씨가 아깝다는 임계점에 다다르면 하느님께서 이를 일거에 회수하시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5) 월쉬는 인간은 궁극적으로 신과의 의식적인 합일, 즉 신적 의식이라는 영원한 영광 속에 사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는 사람이 완전히 계몽되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합일 이후에도 다른 사람들을 일깨우기 위해 물질계로 되돌아가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리되면 너희는 빛을 가져오는 자가 되고, ‘깨달음의 일부가 될 것인데 이미 이렇게 해 온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 순간에도 지구에는 많은 목자(牧者)들이 있다. 그들은 끊임없이 우주의 최고의 진리와 교류하고, 최고의 진리를 표현하며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어디에나 있다. 그들의 숫자는 너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다. 너희는 그런 사람들을 놓칠래야 놓칠 수 없다.”(신과 나눈 이야기선택받은 소수’)

참 희망적인 말이지만 그렇다면 그들은 도대체 어디 있는가? 왜 나는 그들을 못 찾는가? 그리고 그들은 뭘 하길래 세상이 이 모양인가. 하기야 그들이 있으니 인간이 이 정도라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부와 성공

 

월쉬는 모든 고난은 전부 축복이며, 체험 하나하나마다 진정한 보물이 감춰져 있다. 특정한 존재 상태에 이르면, 삶은 풍족하고 충만하며 장대하고 보상받을 것이기에 세속적 부와 성공은 조금도 너희의 관심을 끌지 않을 것이다.”라고 한다. 그러나 이승에서 사는 우리에게 부와 성공은 너무나 멋이 있어 신의 분명한 은총으로 보일 지경이다. ()에 대한 표준이론의 입장을 알아보자.

 

1) 하느님은 가난하지 않으시다. 없어서 못 베푸시는 일은 없다. 가난과 고통은 축복은 아닐지라도 그것을 겪을 필요가 있는 혼에게 부여하는 하느님의 커리큘럼이다.

2) 반대로 가난과 고통은 그것을 겪을 필요가 없는 혼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

3) 그러나 이 생에 가난과 고통이 심한 사람은 이를 교과과정이거나 자신의 업이라고 기꺼이 감수하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난과 고통이 커리큘럼이라면 분명히 월반(越班)하고 조기졸업할 수 있다. 하느님은 월반을 훨씬 좋아하신다. 개천의 용은 저승에서도 알아준다. 그렇다면 가난과 고통은 시련이 아니고 기회다.

4) 어느 생에 부유하다면 이를 후생에 상속할 수 있다. 그 방법은 간접 상속방법이 있고 직접 상속방법이 있다. 간접 상속방법은 천국식이다. 서로 상대방에게 긴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여주는 방법으로 소위 慈善이라고 한다. 직접 상속방법은 환생재단을 통하는 방법이다.

 

완벽(完璧)한 창조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것을 축복하라. 그 모든 것이 다 신의 창조의 결과이고, 또 그것은 최고의 창조라는 신성한 진리를 아는 순간, 그에게 세상은 한 찰나에 변화될 수 있다.”

세상은 形而上, 形而下 모두 완벽할 뿐 아니라 역사도 완벽하며 심지어 불의와 악도 완벽하다는 멋진 이야기다. 왜냐하면 신은 正義로운 것이 아니라 신은 正義이기 때문이다.9) 

 

이차크 벤토프의 인간론

 

이미 전술한 바가 있지만 벤토프11)는 인간의 구성요소를 영혼육으로 보았다. 그는 감각기관인 아스트랄체와 사고기관인 멘탈체 그리고 직관기능의 코잘체 셋이 합쳐 정신이 되고 보통 이를 영혼이라고 부른다.”11)라고 한다. 또 정신은 육체와 자아인 영을 연결시켜 주는 교량 역할을 하며 육체에는 이 직접 작용할 수 없어서 중간에서 그 일을 대신해 줄 매개체로서 정신 혹은 영혼이 필요한 것이라고 한다. 또 정신은 육체와는 별개이지만 대부분의 시간에 육체를 이용하고 있다. 정신에 대한 더 전통적인 용어는 영혼이라고 하였다.12)

 

그가 아스트랄체와 멘탈체, 코잘체 셋을 합쳐 정신이라고 하는 주장은 코잘체의 기능을 직관에서 지혜로만 바꾼다면 표준이론에서 보아도 적절하다. 그의 주장을 표준이론과 좀 더 비교하면, 감각기관인 아스트랄체는 생기체이고 사고기관인 멘탈체는 정신체이며 직관기능의 코잘체는 양심체다. 코잘체를 정신의 구성요소로 보고 정신을 혼이라고 부르며 영을 별도로 두어 혼과 구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준이론에서 코잘계는 고급혼이 가는 혼계인 준영계로 해석되고 코잘체는 양심체로 본다. 따라서 벤토프의 주장은 직관에 대한 주장을 포함하여 영혼의 구성요소의 구분방법과 기능, 그리고 그들 간의 관계가 표준이론보다 신지학에 더 근사(近似)하다.13)

 

그러나 벤토프는 영혼육이 태어나는 곳과 명종 후 가는 곳에 대한 체계적인 통찰이 부족하다. 또 신지학의 용어를 차용하여 설명하는 것으로 보아 신지학을 전제로 하는 듯하나 혼이 아스트랄체와 멘탈체, 코잘체 셋을 합한 정신이라고도 하고 육체를 움직이는 상대적으로 낮고 기초적인 의식이라고도 하여 생기체나 이드를 암시하는 등으로 완성된 사상체계를 갖추지 못하였다.

 

▲ 닐 도날드 월쉬와 저서 ‘신과 나눈 이야기’

 

<注釋>

1) 닐 도날드 월쉬(Neale Donald Walsch, 1943~)신과 나눈 이야기시리즈의 저자다. 세상의 영적 치유를 도울 목적으로 비영리단체인 신과 나눈 이야기 재단을 설립했다. 그가 1992년부터 신의 말을 받아써서 편찬하였다는 신과 나눈 이야기신과 나눈 이야기 1, 2, 3, 신과 나누는 우정, 신과 나눈 교감, 청소년을 위한 신과 나눈 이야기에 이어 신과 집으로까지 이어졌다. 그의 책들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또한 34개 국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미국 전역에서 그의 책을 연구하는 모임이 생겨나 평론가들의 연구 대상이 되기도 했다(해외저자사전, Neale Donald Walsch).

 

2) 스웨덴의 영성가 Swedenborg는 인간의 구성요소로서 몸(body), (soul), (spirit) 및 마음(mind)을 말한다. 그런데 그의 혼은 표준이론의 생기체(vital body)이고 오히려 마음이 혼이다. 그의 마음은 영적 물질과 지상적 물질로 구성되어 있고 생각은 마음의 영적 물질에서 나온다. 마음의 영적 물질은 명종 후에도 살아남아 영이나 천사가 된 때에도 이승에서 가졌던 형태 그대로 있다(Swedenborg, Divine Love and Wisdom§257). 이는 힌두나 신지학의 영혼 개념과 매우 유사하다. 그의 혼 개념은 힌두교 우파니샤드의 pranamaya kosha(생기층) 또는 그 아류인 신지학의 linga sharira(생기체)에서 나온 듯하다. 그리고 마음의 지상적 물질은 아스트랄체, 영적물질은 멘탈체와 코잘체의 개념과 유사하다. 다만 신지학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아스트랄체는 그 속성인 이드와 함께 각혼(覺魂)으로 되돌아가고 멘탈체와 코잘체는 상승 중 폐기한 후 그 경험과 지혜만 취하는 데 반하여 스베덴보리는 아스트랄체를 생기체 정도로 축소하고 나머지는 영적 물질로 보아 영에 체화시킨다. 사념(思念)인 영이 어찌 물성을 가진 영적물질을 가지는지 알 수 없다. 신지학보다 후진적인 생각이다(미주 205 ‘신지학의 영혼론참조).

 

4) 월쉬의 신나이에 나타나는 주요 주장들

 

1. 생화학자들은 개별 세포들이, 이를테면 혈액세포들이 나름의 지성을 지닌 듯이 보인다는 사실을 자주 언급해 왔다. 이는 세포마다 생기와 생기체를 가지고 있어서 그리 보인 것일 뿐 지성을 가진 것은 아니다. 너희 뇌는 물체다. 그것은 물질 메커니즘, 생화학 메커니즘이다(닐 도날드 윌쉬, 신과 나눈 이야기, 마음과 영혼의 실체).

 

2. 영혼은 너희 안 어디에나, 둘레 어디에나 있다. 그것은 너희를 담고 있다. 영혼은 몸보다 크다. 오라(aura)는 거대하고 복잡한 실체에 대한 상을 너희에게 너희 언어로 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말이다. 영혼은 너희를 붙들어 주는 것이다. 우주를 담고 있는 신의 영혼이 우주를 붙들어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혼들 사이에 사실상의 분리는 없지만, 한 영혼을 이루는 소재는 물질현실 속에서 다양한 밀도를 낳으면서 다양한 속도로 자신을 드러낸다. 영혼도 정신만큼 외롭고, 훨씬 더 버림받고 있다. 전쟁을 없애고, 불안과 동요의 모든 체험을 없앨 방법은 오직 영적인 해결에 있다. 삶의 모든 것은 영적이기에. 각자가 자기 내면에서 평화를 발견하게 하라.

 

3. 너희의 영혼이 바로 너다. 그리고 영혼은 그것을 알고 있다. 영혼이 하는 일은 그것을 체험하는 것이다. 너희는 자신의 영혼으로 뭔가를 만들어 내려고 이 행성에 존재한다. 너희 몸은 그저 영혼의 도구일 뿐이고, 너희 마음은 몸을 움직이는 힘에 지나지 않는다.

 

4. 영혼의 언어 속에는 단 두 가지 감정만이 존재한다. 사랑과 두려움이다. 이것을 소위 받침생각이라 한다. 모든 개념들은 이 둘의 파생물에 지나지 않는다. 이 둘은 최초의 생각이며, 원초의 힘이자, 인간체험의 엔진을 움직이는 에너지이다(닐 도날드 윌쉬, 신과 나눈 이야기, 두려움과 사랑).

이를 표준이론으로 보면 사랑은 영의 직관이다. 신을 직접 느껴 아는 것으로 그 앎은 신에 대한 즉각적 사랑으로 통하고 다시 그 사랑은 다른 모든 사람과 피조물에로의 사랑으로 발전한다. 그러한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이다. 두려움은 소멸의 공포와 신으로부터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신을 직관하지 못하는 무지에의 공포, 마지막으로 신의 존재와 그의 뜻에 대한 느낌은 있으나 완벽하지 못하여 불신하게 됨에 따른 양심의 가책이 그 정체다.

 

5. 신나이에서 사람의 몸과 마음과 영혼은 하나이다. 또한 사람의 영혼은 신의 부분이기 때문에 사람의 몸도 결국은 신의 몸이다. 따라서 사람이 체험하는 모든 것은 신이 체험하는 것이다. 신은 이 체험으로 진정 존재하게 된다고 한다. 신은 자신이 신이 되기 위해서 인간에게 상대성과 망각을 주어 몸을 입고 깜깜한 세상에 태어나게 하였고 인간은 부여된 의식을 사용하여 현실을 창조하고 이를 체험하여 진실을 자각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이 된 신도 스스로 진실을 자각함으로써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인지 알아낸다. 이것이 신이 인간을 이처럼 창조한 이유다.

그러나 신이 사람의 체험으로 존재하게 된다는 신나이의 주장은 어설픈 過程철학으로, 인간의 체험을 신의 존재로 잇는 논리에 타당성이 결여되어 있다. 체험은 인간의 성장을 위한 것일 뿐으로 신의 성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신이 어찌 성장하는 존재란 말인가. 또한 앎, 체험, 존재가 삼위일체라고 하며 명제처럼 내거는 것도 서투른 방법이며 삼위일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도 동기가 불순하다. 또한 신나이는 따로 발생한 물질과 영혼이 어떻게 하여 하나가 되는지 설명하지 않고 있다.

 

6. 월쉬는 인간은 몇천 년의 역사 동안 이기적인 면을 극복하지 못하여 정신적으로 거의 진화하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모두를 하나로 보는 세계의식을 개발하여 인간 심성을 바꿀 것을 강조한다. 그는 또 인간의 정신적인 발전뿐 아니라 전쟁과 정치, 제도 나아가 환경과 기아, 소득불균형, 차별 기회균등, 교육과 직업의 기회, 의료와 복지, 기본 생존권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세계연방을 추진할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그런데 과연 인류가 몇천 년의 역사 동안 정신적으로 발전하지 못하였을까? 하느님의 기대만큼은 아닐 것이나 눈부신 진보가 있었다. 그도 그의 저술 중 다른 부분에서는 인류가 이룬 과거 75년간의 커다란 기술 진보와 근세의 엄청난 이해의 폭발을 이야기한다. 따라서 인류의 미래 精神史도 기대해 볼 만할 것이다.

 

7. 월쉬는 종교에 부정적이다. 영성이 필요할 뿐이니 종교는 잊어버리라고 한다. 종교는 우리에게 남들의 생각과 체험을 배우라고 요구하지만 진정 필요한 것은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따르고, 자신의 체험에서 영성을 찾으라는 것이다. 그는 영성이 우리를 종교가 아닌 곳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의 영성도 해진다면 종교화될 수밖에 없다. 또한 개인이 가진 종교와 상관없이 모든 영성은 결국 서로 만난다. 기독교영성, 불교영성, 이슬람영성 모두 같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의 영성이 낫다는 보장은 없다. 표준이론에서 종교는 인간을 영성으로 인도하는 가장 효과적인 길로 본다. 종교는 어쩔 수 없이 조직이고 역사이고 정치이기 때문에 폐해를 가진다. 그러나 그것은 종교 때문이 아니라 교회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점을 감안하고 종교를 가지면 된다. 그렇게 되면 교회도 점차 정도(正導)를 찾을 것이다

 

5) 윤회에 대한 월쉬의 진술들

 

1. , 마음, 영혼은 다른 특성을 지니긴 하지만 같은 하나의 에너지다(닐 도날드 윌쉬, 신과 나눈 이야기, 죽음과 환생).

 

2. 월쉬는 종교란 사람에게 겁을 주어 악한 행실을 회개하게 하고 주()의 말을 명심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환생이라는 개념은 이를 방해하는 장애물이라고 한다. 윤회론은,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염려 말고 너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 얼어붙는 두려움에 그렇게 마비되지 마라고 말하는 것이라서 초기 교회는 환생의 교리를 이단으로 내몰았다고 한다(닐 도날드 윌쉬, 신과 나눈 이야기, 종교).

 

3. ‘참된 자신이 되는 일이 쉽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네 삶의 그 어떤 일보다 어려운 과제다. 사실 너희는 평생 거기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 아니 많은 생을 거친다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참을성을 가져라. 너는 지혜를 얻고 있다. 그리고 이제 너는 점점 더 고통 없이도 즐거움을 누려가고 있다.

 

4. 너희는 수백 번의 과거생을 살았다. 왕이었고, 여왕이었으며, 농노였다. 선생이었고 학생이었으며 스승이었다. 전사이기도 했고 평화주의자이기도 했으며, 영웅이었고, 비겁자였으며, 살인자였고, 구원자였으며, 현자였고, 바보였다. 너는 그 모든 것이었다. 어떤 체험의 선택을 하고 싶은 바람은 과거 체험에서 나온다(닐 도날드 윌쉬, 신과 나눈 이야기, 과거생).

 

6) 월쉬의 창조론 관련 진술들

 

1. 그는 뉴에이저답게 요즘 유행하는 양자역학의 파동이론을 도입하여 영혼과 마음의 작용을 설명한다. “생명은 모든 것이 진동이다. 생명은 순수 에너지며, 이 에너지는 쉼 없이 항상 진동하고, 파동으로 움직인다. 그 파동은 다양한 빛을 낳고, 다양한 물체들을 낳는다. 그 물체들은 서로 다르고 구별된다. 하지만 그것을 낳은 에너지는 어느 것이나 똑같다. 에너지는 만물을 이루는 재질이고, 존재하는 전부다. 우리 모두는 다양한 형상과 다양한 물질들을 창조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합쳐지고 압축된 같은 에너지다. 만물의 아버지는 순수사고이고, 이것이 생명 에너지다. 너희가 절대사랑이라 부르는 것이 이것이고, 신이고, 알파와 오메가이며, 시작이자 끝인 것이 이것이다. 우리 중에 오직 하나만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너희다.” 이러한 월쉬의 주장은 모두 하느님의 생명에너지인 기()에서 모든 것이 기원했다는 표준이론과 대충 상통하는 진술들이다.

 

2. 신의 약속은 네가 나의 아들이요, 나와 닮은꼴이며, 나와 동등한 존재라는 것이다. 너희는 신이다. 네가 그것을 알지 못할 뿐이다. ‘너이기도 한 신으로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라(닐 도날드 윌쉬, 신과 나눈 이야기, 신의 약속). 이는 시편 826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요한 1034-35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 율법에 기록된바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 하지 아니하였느냐.”의 구절을 떠올리게 한다(닐 도날드 윌쉬, 신과 나눈 이야기중 천지창조 참조).

 

7)

1. 무한한 신의 시간에 비하면 찰나다.

2. 시간은 이승의 개념이다. 물론 저승에도 시간과 공간은 있다. 그러나 저승에서는 수십억 년이 찰나일 수가 있다.

3. 이승에서도 상대성원리나 신체적 시간에 따라 같은 시간이 사람마다 경우마다 상대적으로 서로 다르다.

4. 138억 년 우주역사에서 차지하는 현생인류(homo sapiens sapiens)의 역사는 40,000년에 불과하다. 정말 찰나다. 문명인류(homo civilisátĭo)의 일만 년 역사는 말할 것도 없다.

 

8) 자기 몸의 세속적인 활동으로는 영혼의 진화를 이루지 못할 것이다. 새로운 생각은 네게 주어진 유일한 기회다. 그것은 네가 진화하고 성장하고 참된 자신이 될 수 있는 단 하나의 실제 기회다. 하지만 재빨리 움직여야 한다. 안 그러면 네가 미처 깨닫기 전에 네 마음이 그 생각을 죽일 것이다(닐 도날드 윌쉬, 신과 나눈 이야기, 영혼의 진화).

 

9) 1. 신이 正義롭다면 인간의 견해가 된다. 신은 정의 그 자체이다. 신의 행동은 모두 정의이므로 인간이 판단할 여지가 없다.

2.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신이 나를 위하여 세심하게 마련한 최상의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인 나의 연기력에 따라 그 영화는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신은 연기에 서투른 나를 위하여 각본과 시나리오의 즉석 수정마저도 마다하지 않는다. 각본(운명)을 잘 이해하고 연출자의 의도(섭리)에 맞추어 감독의 지시(순리) 하나하나에 충실하게 온 생의 경험과 지혜를 총동원하여 연기하라. 능력이 되고 필요하면 대사(臺詞)도 고칠 수 있고 감독, 나아가서 작가와 연출자에게 호소하여 대본(臺本)도 고칠 수 있다.

 

10) 이차크 벤토프(Itzhak Bentov 1923~1979)우주심과 정신물리학의 저자로서 1923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나, 2차대전 중에 이스라엘로 이주했으며, 1954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산업체의 고문으로 일하였다. 뒤에 생체공학 전문가가 되어 197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의식의 변화가 생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다.

 

11) 벤토프의 아스트랄체와 멘탈체, 코잘체는 신지학에서 체계화하여 개발한 이론이자 용어로 오늘날 대부분의 뉴에이지계 사상에서 진실(眞實)로 통하고 있다. 벤토프도 마찬가지로 이를 수용하고 있다.

 

12) 이차크 벤토프, 우주심과 정신물리학참조

 

13) 벤토프는 육체가 죽으면 영은 그 진화 상태에 따라서 그것에 공명하는 적절한 실체계를 찾아가 자신의 영역으로 되돌아간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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