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건강칼럼] 여행자 설사... 무조건 지사제를 먹으면 안된다구요?

이채진 | 기사입력 2023/06/23 [12:34]

[건강칼럼] 여행자 설사... 무조건 지사제를 먹으면 안된다구요?

이채진 | 입력 : 2023/06/23 [12:34]

여행자 설사... 무조건 지사제를 먹으면 안된다구요?

 

요즘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면서 해외로 여행을 많이 가시죠?

코로나로 인해 한 동안 가지 못했던 해외여행인데 생각지도 못하게 여행자설사에 걸리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할 겁니다. 이번 달 의학 칼럼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여행자 설사에 걸리지 않는 노하우와 혹시 걸렸을 때 대처법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여행 후 원래는 없던 설사를 하루에 3번 이상 한다면 여행자 설사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가장 많은 원인은 대장균(E. coli)과 같은 세균이고 바이러스, 기생충 그리고 물속에 있는 석회질 또한 여행자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감염경로는 크게 3가지인데요. 물과 음식 그리고 이것의 매개가 되는 우리들의 손입니다.

 

 

원인을 알았으니 예방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첫 번째, 식수는 뚜껑있는 판매용 생수만 마시면 됩니다.

해외 식당의 물통에서 주는 물이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가급적 삼가주시구요. 쥬스, 맥주에 들어있는 얼음 또한 가급적 녹기 전에 마시세요. 호텔이나 리조트에 있는 정수기물도 괜찮을 거 같지만 석회필터가 없다면 여행자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음식은 조리한 음식만 드시고 과일은 깎아서 드시기 바랍니다.

상인들이 과일을 깎아준다면 손을 씻는지 과도가 깨끗한지 한 번 확인하는 것도 여행자 설사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 음식 먹기 직전엔 무조건 손 씻기를 기억해 주세요. 무얼 드실 때는 반드시 손을 비누로 깨끗히 씻고 드세요. 보통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실 텐데요. 화장실 문은 손 이외 발이나 팔꿈치, 안되면 손등을 이용해서 열어주세요. 어쩔 수 없이 손을 썼다면 음식 섭취 전에 손 소독제나 물티슈를 이용해서 손을 깨끗하게 관리해야합니다.

 

 

그런데 혹시라도 여행자 설사에 걸렸다면 다음과 같이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금식보다는 수분보충과 영양섭취는 계속 유지하세요. 몸이 치유되고 회복되는데 영양가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 완전 물설사이고 여행에 불편함이 없으면 3~5일안에 자연치유가 됩니다. 하지만 너무너무 불편하다 그때는 지사제를 복용하세요.

 

그리고 세 번째, 이건 중요한 건데요. 발열, 복통, 혈액성 설사인 경우 근처에 병의원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가족의 해외 여행. 생각만 해도 설레지만 이 순간 여행을 망치는 1순위인 여행자 설사에 대해 올바른 예방 및 대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올바른 의학상식으로 건강한 행복을 쌓아가시기 바랍니다.

 

이채진 (가정의학과 전문의) 

 

▲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채진님     ©CRS NEWS

  • 도배방지 이미지

많이 본 기사
1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