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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 ● 강에서 마음을 씻다

신명상 | 기사입력 2023/06/27 [08:29]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 ● 강에서 마음을 씻다

신명상 | 입력 : 2023/06/27 [08:29]

 

 

강에서 마음을 씻다

 

마음은 흘러가는 것에 예민하다

강물도 그렇고 역시

세월의 흐름도 쓸쓸함이 배어 있다.

 

천연히 흐르는 강

시간 지난 이야기가 고스란히 있어

아득한 삶의 애환이 울려 나오고

 

조용히 밀려오는 강물

마음 허허한 기슭을 침식한다.

 

돌아보면, 다름이 없는 일상

모른 체하며 그렇게 살다, 마침내

어느날 갈림길에 서성인다

분기의 시간은 물론 허전할 뿐이다.

 

만년 고락을 여전히 담고

늘 흐르는 강

강의 그 마음을 품고

민감한 나를 씻어

가볍게 흘려보내고 싶다.

 

세상 일상에 매임 없이 이젠

어떤 시간의 흐름도 친숙하게

바람처럼 자유로이 가고 싶다

강처럼 의연히 흘러가고 싶다

 

유연한 바람, 유유한 강은 흘러

새 날을 더불고 언제나 가까이 있다.

 

▲ 신명상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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