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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부의 ‘영혼학개론, 그 표준이론’-‘수면과 영혼육’ 중 ‘꿈은 누가 꾸는가(2)’

정영부 | 기사입력 2023/07/13 [07:45]

정영부의 ‘영혼학개론, 그 표준이론’-‘수면과 영혼육’ 중 ‘꿈은 누가 꾸는가(2)’

정영부 | 입력 : 2023/07/13 [07:45]

▲ 환생한 소년이 전생을 찾아나선 아름다운 여정을 그린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의 한 장면.

 

전생의 기억

 

전생은 왜 기억나지 않을까? 전생의 기억과 경륜이 살아있다면 每生마다 새로 배우고 익히느라고 그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며 보다 빨리 수승한 자아의 경지를 달성하여 열반도 해탈도 훨씬 쉬울 텐데 말이다.

영과 혼이 숱한 전생의 경륜을 가지고 있으나 이것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섭리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섭리 아닌 일이 없지만 전생을 기억한다면 우주가 역행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섭리 차원에서 당연히 막혀 있다고 본다.(1) 혼은 전생의 기억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이승에서 특히 각성 시에는 전생기억의 통로가 막혀 있는 것이다. 표준이론에서는 이를 혼이 각성 시에는 전적으로 몸뇌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전생기억의 통로가 완전히 막혀 있지는 않다. 전생의 기억이 가장 많이 누설되는 시기 또는 통로는 유아기나 퇴행최면(전생회귀, Past life regression)이다.

현생과 전생의 기억을 중심으로 그것이 여러 기억장치 중 어디에서 나온 기억인지 좀 더 살펴보자.(2)

 

▲ *는 기억의 유래, 즉 기억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와 얼마나 강력한지를 표시한다.

 

<현생의 기억>

 

몸뇌는 기억력이 형편없어서 기억의 대부분을 망각한다. 그러나 혼뇌와 영뇌는 현생의 기억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기억을 생생히 기억한다. 하지만 혼뇌와 영뇌의 기억이 생중(生中)에 드러나는 것에는 제한이 있다. 특히 영의 기억은 영감이 작동하는 찰나(刹那)를 제외하면 각성 시에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3) 다만 혼의 뇌에 저장된 기억은 최면이나 근사체험, 꿈 등 변성의식 시에 가끔 드러난다. 영과 혼이 수승하면 숙명통(宿命通)(4)을 얻어 각성 시에도 혼뇌가 몸뇌를 압도하여 많은 것을 기억하겠으나 이는 극히 예외적이므로 제외한다.

 

<어린아이들의 전생기억>

 

어린아이 시절에는 도안체인 혼뇌에서 몸뇌의 잠재기억에 반영된 전생의 기억(反影記憶)이 쉽게 드러난다. 그러나 아이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또 표현할 능력이 없다. 반영기억은 혼이 몸에 스미면서 생기체를 장악한 후 생기체의 기억장치인 혼뇌에 전사(傳寫)한 혼의 기억이 몸뇌에 비치어 저장된 기억이다. 유아의 잠재기억 중의 반영기억으로서 전생기억은 일부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말을 할 때쯤 되면 더 이상 드러나지 않는다. ‘일부 특이한 경우란 인도나 동남아 등 종교적으로 윤회가 받아들여지는 나라에서 주로 나타난다. 윤회가 상식인 나라일수록 아이들이 용기를 내어 전생의 기억을 증언하고 어른들은 이를 경청하여 기록으로 남긴다. 이안 스티븐슨은 이러한 환생사례를 최초로 자연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해 연구했다(5)

 

<퇴행최면>

 

최면을 통하여 몸뇌의 잠재기억과 혼뇌에 반영된 생전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것이 퇴행최면이다. 퇴행최면을 통해 드러나는 기억에는 전생기억과 생간기억이 있다.

 

먼저 전생기억은 몸뇌의 잠재기억 중에 남은 반영기억의 잔재에서 기인한 기억과 혼뇌에서 직접 드러나는 기억이 있다. 혼뇌의 기억은 꿈 등 변성의식 시 그리고 고도의 최면기법이나 근사체험 등에 의해 가끔 몸뇌로 새어 나온다. 일반적으로 혼뇌에 저장된 전생기억이 몸뇌로 새어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6)

또 퇴행최면을 하여도 대부분의 경우 반영기억의 잔재 정도만 드러난다. 따라서 반영기억이 아직 생생한 아이들의 전생기억 정보보다 훨씬 질이 떨어진다.

어느 혼의 전생기억은 하나의 혼의 전생기억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다. 사람의 기억, 동물이었던 때의 기억, 식물 때의 기억이 모두 섞여 있다.(7) 사람의 기억도 한 사람의 전생기억만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혼이 복합혼인 경우 전생기억은 주혼 이외에 여러 종혼의 기억으로부터 유래한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그 전생기억은 여러 혼의 전생기억이 합쳐진 기억이다. 지금은 단일혼이나 영속혼이라 하여도 이전 어느 생에서는 복합혼이었을 것이니 대부분의 사람은 주혼의 전생 이외에 여러 종혼의 전생기억을 가진다. 그래서 퇴행최면을 하면 수백 가지 전생기억이 나올 수 있다.

 

최면상태에서의 전생기억은 어떤 경로로 작성될까? 최면상태에서는 정신이 최면술사의 명령에 집중을 하다 보니 사고가 텅 비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 상태에서 정신은 기억에 없는 문제를 질문받으면 항상 어떤 생각을 해 낸다. 대부분 현생의 잠재기억으로서 각성 시에는 생각나지 않던 기억이거나 거기에서 적당히 유추해 낸 생각이다.(8)즉 최면상태에서의 전생기억은 상당 부분 신뢰하기 어려운 기억이다. 그러나 수많은 사례를 모으면 일관된 형태의 기억들로서 합리적이고 신뢰할 만하여 전생기억으로 확인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퇴행최면으로 드러나는 생간기억(生間記憶, LBL, life between lives)은 저승에서의 삶에 대한 기억으로서 영의 기억과 혼의 기억으로 나뉜다.

불교리에서 말하는 천상도나 색계 무색계의 서술부터 각종 종교에서 전하는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신지학류의 아스트랄계와 멘탈계에 대한 콘텐츠는 모두 영()이 아니라 혼()의 생간기억에 속한다. 그리고 19세기말 이후의 심령학에서 얻은 정보나 영매의 진술에서 얻은 기억 등도 모두 혼의 기억이다.

퇴행최면에서 얻은 기억도 마찬가지다. 영의 생간기억을 퇴행최면을 통해 본격적으로 추출하였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마이클 뉴턴이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이미 언급한 대로 믿기 힘들다. 그도 최면 중 안내자 영이나 마스터 영은 만나기 어렵다고 썼다.(9) 이는 최면 시 피최면의 주체가 혼이기 때문이다.(10)

 

또한 퇴행최면에 의해 생간기억이 추출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기억 중에는 특별한 내용이 있기 어렵다. 생간기억을 통하여 사후 세계에 대한 고급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혼이 가는 저승인 중음계는 환생 전에 머무는 기간이 짧고 교육이나 환생계획 프로그램도 별로 없다. 심지어 티벳 사자의 서에서 중음은 그 머무는 기간이 보통 49일이라고 한다. 신지학에서는 중음계인 아스트랄계나 심령계인 멘탈계에 주민(住民)이 많다고 하나 그들 혼의 주소는 저승일지 몰라도 주된 근무지는 이승이다.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사람의 영혼육 구조상 혼뇌에 저장된 저승에서의 LBL기억은 누설되기 어려워 최면으로 그처럼 쉽게 생간(生間)의 기억이 새어 나올 수 없다.(11) 더구나 영뇌의 기억은 어느 경우에도 새어 나올 수 없다. 영의 기억은 혼의 기억과는 달리 생기체의 혼뇌에 전사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심령계나 중음계 같은 혼의 저승도 아니고 영들의 저승인 영계의 비밀을 그처럼 마구 누설 받은 마이클 뉴턴의 진술은 믿기 어렵다.(12) 그의 영계에 대한 진술은 최면으로부터 얻은 것이라기보다 스베덴보리의 오래된 진술이나 신지학과 뉴에이지의 여기저기에서 얻은 지식을 피최면자에게 주입시켜 돌려받은 것이거나 강요하여 동의받은 것이 아닌가 한다. 만일 최면에서 정말로 영의 전생기억으로 보이는 기억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이는 혼이 저승에서 스승령에게 들은 간접경험의 기억일 것이다.

 

위의 거론과는 별도로 자아의 단계가 상승하면 전생을 기억할 수 있다. 불교에서는 숙명통(宿命通)이라고 한다. 신지학에서도 자아의 차원을 고양하여 완전한 의식을 성취하면 모든 인생들을 기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13) 그러나 영혼학의 차원에서 저승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각 개인은 구태여 자신의 전생을 알 필요는 없을 것이다. 현생의 자신을 보면 누구나 전생의 자신이 어찌 살았는지 100%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14) ‘As before, so after’. 범인(凡人)에게 전생의 기억이 필요 없는 이유다. 애니 베산트는 말한다. “명확하고 재빠른 통찰력과 신속한 판단력은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형태로 만들어 놓은 전생 경험의 결과이다.” 

 

<註釋>

1)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

 

1. 영과 혼이 숱한 전생의 경륜을 가지고 있으나 전생의 기억과 경륜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1) 혼뇌와 영뇌의 기억이 각성 시에 나타날 수 없는 것은 섭리(攝理). 영과 혼의 전생기억이 나타나면 인간도의 체계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아들이 되는 것이 可當한가? 원수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전생에 못 이뤘던 것, 사랑하던 사람, 숨겨놓은 자기 재산만 찾아다닐 것이다.

2) 영혼의 발전과 진화라는 우주 운영의 메커니즘이 흔들린다. 발전은 다양한 경험에서 얻고 발전이 모여 도약하면 진화한다.

3) 전생이 이어지면 혼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없다. 음악가는 음악만 하고 화가는 그림만 그릴 것이다.

4) 전생을 기억하여 혼과 영의 전생 경륜이 차생에 그대로 발현된다면 생을 다시 사는 것보다 그 전생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하느님 입장에서) 훨씬 생산적이었을 것이다.

5) 나의 전생은 지금의 나를 보면 100% 알 수 있다. 기억이 전혀 필요 없다.

6) 전생의 기억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살아서도 건망증이 없으면 이 풀리기 어렵고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된다. 健忘補藥인 것이다. 하물며 비참한 고통과 처참한 죽음으로 점철되었을 전생을 선명히 기억한다면 금생에서 정상적인 삶이 가능하겠는가? 금생의 고통도 이겨내기 힘든 판에 숱한 전생의 트라우마까지 어찌 감당하겠는가. 또 전생에 임금이었다면 금생의 가난을 어찌 감당할 것이며 전생에 역사(力士)였다면 금생이 불구(不具)를 어찌 견뎌내겠는가? NetflixSurviving Death 시리즈 중 제6환생은 대부분 전생의 기억이 트라우마가 되어 후생을 괴롭히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간디(Mohandas Gandhi 1869~1948)도 말하였다. “우리가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자연의 은총이다. 만일 그 엄청난 분량의 기억을 모두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면 삶은 감당하기 힘든 짐이 되고 말 것이다.”

 

2. 그런데 무슨 환생재단이냐. 환생재단 사업은 섭리에 어긋나고 이루어진들 대승적으로 득될 것이 없지 않을까?

1) 인류의 영성수준으로 보아 때가 되었다. 환생의 사례가 실험실에서 공공연히 드러날 때가 된 것이다.

2) 기왕의 전생기억 사례를 보거나 500여 툴쿠 사례를 보거나 적절한 정도의 전생기억 그리고 전생과 후생의 연결은 순리에 속한다. 턱도 없는 일이 공공연히 오랫동안 또 그처럼 자주 발생하였을 리 없다.

3) 환생재단에는 툴쿠 수준의 전생기억만 필요하다. 구도의 효율을 추구하는 한도 내의 기억이다.

4) 지성이면 감천이다. 구하면 주실 것이요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5) 후생을 준비하려면 금생의 마무리가 훌륭해야 한다. 그러니 밑져야 본전이 아니다. 남는 장사다.

 

3. 환생을 말하면서도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설명이 필요하였는지 그리스와 중국의 고대신화에는 저승에 망각의 여신을 배치하고 있다. 고대 중국 신화에는 맹파(孟婆, Meng Po, 懜婆?)의 신화가 있고 그리스신화에는 레테(Lethe)여신이 있다.

1) 그리스신화에서는 환생할 때 레테 강의 물을 마시면 전생의 기억을 모두 잃는다. 그러나 므네모시네(Mnemosyne) 의 물을 마시면 전생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환생자는 레테의 물을 마시고 전생을 모두 잊은 채 이승에 태어나고 망자는 므네모시네의 물을 마시고 전생의 기억을 되살려 저승에 입장한다.

2) 맹파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건망증의 여신으로 건망증의 다리(Naihe Bridge)에서 환생자에게 망각의 (迷魂湯, míhúntāng)를 마시게 하여 그 사람의 전생기억을 지워준다. 그런데 미혼탕은 다섯 가지 허브향을 가진 五味子차라고 한다. 이 차를 마시면 사람들은 전생의 부담 없이 다음 생으로 환생할 수 있다. 그러나 가끔 사람들은 미혼탕을 마시는 것을 피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아이들에게 전생의 기억이 떠오른다(wikipedia, ‘Meng Po’ 참조). 

 

2) 미주 164 ‘무의식에 대하여 참조

 

3) 영의 기억장치인 영뇌는 공간적 장치가 아니라 기능적 장치다. 다시 말해 영뇌는 기억장치가 아니라 영에게도 기억하는 기능이 있고 이를 영뇌라고 하는 것뿐이라는 뜻이다.

 

4) 숙명통은 자기나 다른 사람의 지난 생의 일생이 어떠한 것인가를 모두 다 아는 지혜로 부처님은 이를 보리수나무 아래 깨달음의 날(成道日) 초야(初夜, 19~21)에 맨 처음 이루었다.

 

5) 이안 스티븐슨(Ian Pretyman Stevenson 1918~2007)은 캐나다 태생의 미국 정신의학자이며, 캐나다 맥길 대학교 졸업 후, 미국 버지니아 의과대학의 정신과 의사를 지냈다. 세계 최초로 환생을 자연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해 연구했다.1966년에 펴낸 환생의 20가지 사례(Twenty Cases Suggestive of Reincarnation)를 비롯하여 300권의 논문과 14권의 책을 썼다. 우리나라에는 1983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1985, 송산출판사)이란 이름으로 번역 소개되었다.

 

6) 그런 의미에서 퇴행최면의 최고권위자인 마이클 뉴턴이나 돌로레스 캐논에 의한 전생기억의 수집사례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특히 최면을 통해 혼이 아닌 영으로부터 LBL정보를 획득하였다는 것은 최면이 아닌 영매를 통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7) 부처님은 숙명통을 이루실 때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전하신다. “바라문이여, 나는 전생의 여러 가지 삶의 형태를 기억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번 태어나고 두 번 태어나고 세 번 태어나고 네 번 태어나고 다섯 번 태어나고 열 번 태어나고 스무 번 태어나고 서른 번 태어나고 마흔 번 태어나고 쉰 번 태어나고 백 번 태어나고 천 번 태어나고 십만 번 태어나고 수많은 세계 파괴의 겁을 지나고 수많은 세계 발생의 겁을 지나고 수많은 세계 파괴와 세계 발생의 겁을 지나면서, 당시에 나는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을 지니고 이러한 용모를 지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 이러한 목숨을 지녔고이와 같이 나는 나 자신의 전생의 여러 가지 삶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상세히 기억했습니다.”

 

8) 짐 터커, 어떤 아이들의 전생 기억에 관하여, 박인수 옮김, 305

 

9) 마이클 뉴턴, 영혼들의 여행, 283쪽 외 여러 곳

 

10) 브라이언 와이스는 최면 중 초의식 상태를 조성하여 영과 대화를 시도하였다. “최면 상태의 캐서린은 뛰어난 감정이입과 직관력을 소유한 훌륭한 정신과 의사였다. 그러나 깨어 있을 때의 캐서린은 그러한 자질을 소유하지 못했다.(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10원인이 드러나다참조)”

 

11) 1. 혼은 생기체에 의존하고 생기체는 몸의 장기를 관리한다. 역으로 몸의 장기가 활성화되면 장기는 생기체를 구속하고 혼도 구속된다. 마치 대장장이가 용광로에 불을 붙이면 그 관리에 온통 매달려야 하는 것과 같다. 몸뇌에 불이 켜지면 혼뇌의 불은 꺼진다. 따라서 최면중이라 하여도 몸뇌로 혼뇌의 기억이 새어 나오기란 쉽지 않다.

2. 최준식과 엄영문의 공저 전생 이야기는 마이클 뉴턴의 방법에 따라 퇴행최면을 연구한 결과를 적은 책인데 불확실하고 정제되지 않은 전생기억만 있을 뿐 내용 중에 LBL(life between lives)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퇴행최면이 쉽지 않다는 점과 뉴턴의 과장 때문일 것이다.

3. 신지학자 블라바츠키는 원래 심령주의의 영매였지만 영매가 교신하는 혼은 진짜 혼이 아니고 아스트랄체의 껍질에 불과하며 혼(마나스)은 붓디-아트마와 결합되어 영계에 들어갔기 때문에 애초부터 교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을 표준이론적으로 번안하면 영매가 교신하는 것은 혼이 아니라 혼의 생기체다. 혼은 이미 저승에 들어갔기 때문에 애초부터 교신할 수 없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러한 블라바츠키의 주장은 교령회(交靈會, séance)에 나타나는 대부분의 영적존재가 지박령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미주 40 ‘귀신 그리고 신지학과 표준이론의 지박령참조)

 

12) 11.3.3. ‘영과 혼이 각자 윤회하는 표준이론윤회의 주체와 영계 정보참조

 

13) 고급 멘탈계에 있는 자아의 차원으로 고양되어 완전한 의식을 성취하면 그 후부터 그는 항상 모든 인생들을 기억할 수 있으며 진화의 매 시점에서 의식적으로 자신의 여러 저급체들을 인도할 수 있다(리드비터, 신지학대의5장 자아와 그 매체들 참조). 전생을 기억해 내려면 먼저 그의 현생을 출생 시까지 거슬러 올라간 다음 다시 에고가 육신을 입고 내려오는 단계까지 거꾸로 추적하여야 하고 이윽고 멘탈계의 높은 차원에 있는 에고의 상태에까지 도달하여야 한다. 꼬리를 물고 윤회하는 전생을 절대적으로 확실하게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은 이 방법밖에는 없다(리드비터, 투시7장 시간투시 참조). 그러나 신지학의 이 논리로는 경험과 지혜만 넘겨받고 나머지는 체와 함께 모두 하계에 버리고 영계까지 다녀온 인간모나드의 경우에는 그가 어찌 전생기억을 가지는지 설명하기 어렵다.(미주 273 ‘신지학의 환생논리참조)

 

14) “前生을 알고 싶다면 현생을 보라. 來生을 알고 싶어도 현생을 보라.”(法句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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