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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적

신명상 | 기사입력 2023/08/08 [08:12]
신명상 시인의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

행적

신명상 시인의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

신명상 | 입력 : 2023/08/08 [08:12]

 

행적

 

새들은 마치 휴식을 취하 듯

틈만 나면

나뭇가지 여기 저기 앉아

흔들림 없이 자리를 잡고

무언가 가만히 지켜 본다

그들의 대상에 집중 하고 있다.

 

자리는 마땅히 돌보지 않고

가야할 길이 생기면

가차없이 대상을 향해 돌진한다.

 

잠깐 눈 돌린 사이 그렇게 모두

목표를 찾아 날아가고

사방 어느 곳을 둘러 보아도

새들의 행방은 알 수 없다.

 

그들의 행적 이젠 찾을 수가 없다

인생 가는 일도 이와 흡사한 듯

사람끼리 인연

사물과의 만남

시간 따라, 가는 길마다

지금까지 행적은 전부

우연처럼 지나 가 버린다.

 

살아가는 일 때로는

한 자리에 머물기도 하지만

 

필시 언젠가 그렇게 모두

 

뒤로하고 떠나야 하는 것 인지...

 

▲ 신명상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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