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의 산 그림자
바람이 강을 젓고 간다 강물에 비친 산 우로 수문(水紋)이 아스라이 퍼진다 수면엔 가만히 산이 아른거린다.
강에 내려 있는 산 바람따라 강이 물결져 가도 깊은 물에 그대로 산은 꿈적않고 더불어 강심도 역시 고요하다.
잔 바람이 흐르는 강 세월의 편린이 여기 저기 떠서 흩어진다
의레 흔들리며 만난 인연(因緣) 솟아 오르는 아린 시간들 마음의 강에서 허허한 바람이 분다.
수면이 물결져 흘러도 본래 그대로 잠잠한 깊은 강심의 산 변함없이 거기에 있다.
참으로 언제 쯤 흔들리며 가는 인생 고요의 마음을 갖을 수 있을까.
강심의 산 그림자 같이 흔들려도 이내 다시 곧추 있는 평정의 그 마음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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