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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의 산 그림자

신명상 | 기사입력 2023/09/05 [07:57]

강심의 산 그림자

신명상 | 입력 : 2023/09/05 [07:57]

 

 

강심의 산 그림자

 

바람이 강을 젓고 간다

강물에 비친 산 우로

수문(水紋)이 아스라이 퍼진다

수면엔 가만히 산이 아른거린다.

 

강에 내려 있는 산

바람따라 강이 물결져 가도

깊은 물에 그대로 산은 꿈적않고

더불어 강심도 역시 고요하다.

 

잔 바람이 흐르는 강

세월의 편린이

여기 저기 떠서 흩어진다

 

의레 흔들리며 만난 인연(因緣)

솟아 오르는 아린 시간들

마음의 강에서 허허한 바람이 분다.

 

수면이 물결져 흘러도

본래 그대로 잠잠한

깊은 강심의 산 변함없이 거기에 있다.

 

참으로 언제 쯤 흔들리며 가는 인생

고요의 마음을 갖을 수 있을까.

 

강심의 산 그림자 같이

흔들려도 이내 다시 곧추 있는

 

평정의 그 마음을 배우고 싶다.

 

▲ 신명상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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