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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는 보살도 실천을 강조

보검 이치란 스님 | 기사입력 2023/09/18 [09:07]
큰 수레인 대승은 보살의 수레인 보살승과 동일, 대중과 사회에 관심 가져야

대승불교는 보살도 실천을 강조

큰 수레인 대승은 보살의 수레인 보살승과 동일, 대중과 사회에 관심 가져야

보검 이치란 스님 | 입력 : 2023/09/18 [09:07]
종횡무진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38)

 

대승은 중생의 이익을 위해 완전한 깨달음이 되려고 노력하는 보살의 길을 말한다. 그러므로 대승불교를 보살승 즉 보살 수레(Bodhisattvayāna)’라고도 한다. 대승불교에서는 일반적으로 보살의 길을 통해 부처가 되려는 목표는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으며 히나야나(소승)의 아라한의 상태는 불완전하다고 보는 관점이다. 대승에서는 상좌부에서 발견되지 않는 수많은 불상과 보살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아미타불이나 비로자나불과 같은 부처님을 등장시킨다. 

 

▲ 날란다 대학의 소품반야경 삽화에 들어 있는 미륵보살.  © CRS NEWS

 

또한 대승 불교 철학은 중도 공사상 유식사상 불성(佛性) 이론을 강조하고 있다. 대승은 처음에는 인도에서 작은 운동이었지만, 대승은 결국 인도 불교에서 영향력 있는 종교사상 실천 운동으로 큰 세력으로 성장했다. 당대 유명했던 날란다 사원대학이나 비크라마쉴라사원대학과 같은 대승사상 연구센터는 7세기에서 12세기까지 번성했다. 현대 불교사상 철학하면 바로 이 시대에 형성된 논리체계이다.

 

▲ 동아시아 대승불교의 보고인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대승불교철학 사상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관(中觀) 유식(唯識) 사상은 바로 이 시기에 형성된 고도의 불교철학 논리이다. 이 시기에 대승불교는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오늘날에도 중국(티베트), 몽골, 홍콩, 한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네팔, 말레이시아, 대만, 부탄에서 영향력이 남아 있는 것이다.

 

현재 대승전통은 불교의 가장 큰 주요 전통으로, 불교도의 53%가 동아시아 대승에 속하고, 6%가 금강승에 속하며, 36%는 테라와다에 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승불교 사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중도(中道)는 어떤 사상인가? 산스크리트어로는 마디아마카(Mādhyamaka)라고 하는데, 중국에서 중관학파(中觀學派)라고 한역했다. 대표 사상가는 나가르주나(龍樹150~250)이다. 전회에서 이미 소개한 바 있는 나가르주나는 남인도에서 활약했다. 나가르주나(용수)는 중관학파의 태두이다. 중관파는 유식유가행파와 더불어 인도 대승불교의 이대 조류를 이루었다. 중국 불교의 삼론종은 인도 불교의 중관파에 대한 중국 측 명칭에 해당한다. 

 

▲ 대승불교 중관학파의 창시자로 추앙 받고 있는 나가르주나(용수)보살상.  © CRS NEWS

 

나가르주나(용수)는 자신의 저술인 中論(Mūlamadhyamakakārikā) MMM을 통하여 중도 사상을 피력하고 있다. 대승불교 사상이나 철학을 이해하는데, 중도주의에 의한 중관 사상을 집약한 이 저술을 마스터 해야 한다. 한역에서는 中觀論》、《中論頌》、《中觀根本論》、《正觀論등으로 번역했다. 중론을 소의경전으로 성립한 종파를 공종(空宗), 성공종(性空宗), 파상종(破相宗)이라고도 칭한다.

 

▲ 나가르주나의 중론을 주석한 쿠마라지바 동상, 타클라마칸 사막 쿠차의 키질 석굴 입구의 광장에 세워져 있다.  © CRS NEWS

 

이에 반하여 또 하나의 대승불교사상의 주류는 유가행유식학파이다. 유종(有宗), 법상종(法相宗)이라고 부른다. 말하자면 대승불교의 양대 사상적 조류는 중관학파인 공종(空宗)과 유가유식학파인 유종(有宗), 법상종(法相宗)인 것이다.

 

중론(中論)449구의 간결한 게송으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중송(中頌)Madhyamaka-kārikā 마드야마카 카리카)이라고도 칭한다. 중관론송(中觀論頌)이라고도 말한다. 이 저술은 나가르주나의 초기 작품이다. 부처님의 중도연기사상을 확장시킨 고도의 논리적 체계를 세운 이론이다. 그러므로 주석을 읽어야 뜻이 통할 정도이다.

 

중론반야경에 바탕을 둔 유무2(有無二邊)을 초월한 중도(中道)로서의 대승공관(大乘空觀)의 입장에서 원시불교 이래의 연기설(緣起說)에 새로운 해석을 내려, 모든 것이 연기(緣起무자성(無自性()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입장에서, 종래의 모든 불교 학설을 종합적으로 비판하면서 불교의 이론과 실천을 일관하는 입장을 설정하고 있으며 원시불교의 근본정신을 재조명하여 되살리고 있다.

 

중관사상은 엉뚱한 불교사상이 아니라, 원시불교 교리에서부터 출발한다. 중관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연기설 중도사상부터 출발해야 하며, 제법무아 공사상을 또 이해해야 가능하다. 연기사상은 모든 불교 학파가 공유하는 불교의 핵심 교리이다. 모든 법(현상)은 다른 법에 의존하여 발생한다고 말한다. 원리는 모든 것(, 현상, 이치)이 다른 것에 의존하여 발생한다는 것이다.

 

나가르주나의 중관사상은 동아시아에 전파되면서 더욱 확장되었다. 유가유식사상보다 중관사상이 더 우위를 점할 정도로 동아시아 불교학계에서 유행한 대승불교 사상 철학이다. 현대 서구의 불교학자들도 나가르주나의 중관사상을 연구하면서 동아시아에서 발전시킨 중론을 집중 참고하는 것이다. 서구의 중관론에 대한 학문적 해석에 의하면 다양한 관점을 나타내고 있다. 

 

▲ 명목론의 창시자인 오컴의 윌리엄수도사.  © CRS NEWS

 

서구 철학적 관점에서 허무주의, 일원론, 비합리주의, 언어학, 불가지론, 회의주의, 비판, 변증법, 신비주의, , 우주론, 절대주의, 상대주의, 유명론, 그리고 치료적 가치를 지닌 언어학적 분석의 관점에서 다양한 해석을 내리고 있다. 유명론은 형이상학에서 명목론은 보편자와 추상적인 대상이 단순히 이름이나 꼬리표 외에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견해이다.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 한국을 방문한 팔롭타이아리 WFB 회장단과 함께.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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