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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의 표준이론

정영부 | 기사입력 2023/10/06 [07:34]

구도의 표준이론

정영부 | 입력 : 2023/10/06 [07:34]

 

▲ 140여 회에 걸쳐 연재 중인 「영혼학 그 표준이론」이 ‘지식과감성 출판사’에서 최근 출판되었습니다. 독자 제위의 관심을 기대합니다.  © CRS NEWS

 

이번 142회에는 다음 영혼학 그 표준이론의 제11영혼육에 대한 나머지 이야기들구도의 표준이론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로 한다.

 

구도의 표준이론

 

구도자가 살아서 오로지 하는 바는 변화를 통하여 그 어떤 일에 닥쳐도 항상 맑고 깨끗하며 깊고 잔잔한 호수 같은 마음()을 갖는 것이다. 이를 하기 위한 표준이론의 는 어떤 1)를 걷자고 하는가?2)

1) 우선 배워야(學習) 한다. ‘학습은 이치와 지혜를 구하는 일이다. 이치와 지혜는 각각 혼의 지성과 지혜의 일로 지성은 정신체의 기능이요 지혜는 양심체의 기능이다. 학습은 표준이론을 읽고 생각하고 마음으로 공감하는 일부터 시작하면 좋다. 이치와 지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영과 혼에 대한 것이고 또 모든 이치와 지혜가 영과 혼으로 통한다. 그것이 영혼학이다. 영혼학은 나를 학문하는 것이다. 모든 학문이 결국은 그렇지만 영혼학은 를 현미경으로, 또 망원경으로 들여다보고 知己하는 학문이다. 知彼知己라 하나 사실은 知己한 연후에 知彼가 있다. 내가 있어야 사물이 있기 때문이고 나를 올바로 알아야 사물을 향해 올바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2) 학습으로 얻은 지혜와 이치는 을 통하여 깨우침으로 연결되어야 확신이 된다. 잘못된 을 가지고 배우기만 하면 결국 맹신이나 광신이 되고 이는 배우지 아니함만 못하다. 관이 아예 없는 사람이 배우기만 하면 잎만 무성할 뿐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와 같다. 두 경우 다 관부터 정립하여야 한다(2.3.2. ‘앎과 과 믿음의 관이론(觀理論)’ 참조). 관의 정립을 위하여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책을 쓰는 것도 좋다.

3) 지혜와 이치에 대한 확신은 영보다도 혼이 갖는 것이 중요하다.3)혼이 확신하여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타력(他力)만으로 그를 자아의 방에서 물러나게 할 수는 없다. 그것도 100% 순도의 확신이 없으면 혼은 자아의 방에서 절대 물러나지 않는다. 1%만 부족해도 그는 자아의 방을 고수해야 할 수백 가지 이유를 금방 찾아낸다. 혼이 사랑방을 내주고 행랑으로 물러나도 作心 3분이 대부분이고 賢者라 하여도 길어야 3시간, 聖人이라고 하여도 고작 3일이다.41)결국 영은 혼을 관찰하고 혼과 타협하여야 한다. 혼이 자신의 코에 스스로 관찰의 뚜레를 꿰도록 혼을 설득하여야 한다. 영의 유일하고 강력한 도구는 관찰이다(12.4.1. ‘명상이란?’ 참조). 영이 깨어있으면서 혼을 관찰하는 것이다.

4) 가끔은 면벽(面壁)과 고행(苦行)으로 영이 솔선수범 본을 보여 혼을 감동시켜야 한다. 면벽(面壁) 없는 사상마련(事上磨鍊)은 가성비가 낮다.

고행은 혼을 감동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몸을 괴롭히고 구박하여 거기에 매달려 있는 혼을 이겨 보려는 시도는 효과가 없다. 인류는 급한 마음에 그 방법을 많이 썼으나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은 이미 증명되어 있다.5)

자기를 극복하는 克己도 감동의 극기여야 한다. 혼은 이 아닐 뿐 아니라 他者도 아니다. 자아의 방에는 영 아니면 혼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혼이 자아의 방을 차지하니 결국 자기는 혼이라 하여도 어긋난 말이 아니다.6)따라서 克己愛己여야 하고 거기에서 비롯한 知己가 기반이어야 한다.

고행하더라도 혼을 이기거나 죽이겠다는 생각은 버려라. 반발만 일으킨다. 혼은 영에게 이 의 동반자요 영이 책임지고 풀어내야 할 숙제다. 숙제가 어렵다고 공책을 팽개칠 수는 없다. 혼 또한 굴복하거나 죽는 존재가 아니다. 혼은 수십억 년 살아온 어마무시한 존재다. 혼도 영처럼 이미 갖출 지혜는 갖추었고 깨달을 만한 이치는 깨달았다. 혼이 스스로 마음대로 안 되는 이유는 지혜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때문이다. 업은 두 가지니 하나는 동물로부터 진화해 온 터에 아직 버리지 못한 그 시절의 수성(原罪, 魂罪) 그 자체이고 둘은 이로 인해 악행하고 그것이 악습으로 굳어 다음 생으로 넘어온 것이다. 결국 업은 죄가 아니고 부족함이며 영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고행과는 또 다른 모범이 있다. 그것은 영교(靈敎). 영은 혼보다 길고 성공적인 윤회 과정을 겪었다. 영이 비록 각성 중에는 천상의 기억을 사용할 수 없으나 영으로서의 직관 능력은 생생하니 영안(靈眼)을 크게 뜨고 분발하여 선생(先生)다운 경험과 지혜로 혼을 가르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도 깨달음의 탑을 높혀야 한다.7)영교는 가능하다면 후생(後生)에게도 전하여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자신의 후생에게 유언(遺言)하여 후생계8)를 남기는 것이다. 여유가 된다면 유산(遺産)도 남기라. 후생은 환생재단을 통하여 전생이 자신에게 남긴 유언과 유산을 상속받는다.9)

5) 관이 갖추어지고 확신이 서면 이제 에 들어 점오(漸悟)와 돈오(頓悟)로 깨우침을 얻어야 한다. 깨우침은 나만의 이치와 지혜다. 배워서 얻은 남의 이치와 지혜10)는 관과 깨우침을 통하지 않으면 知識에 머문다.

6) 해업(解業)을 위해서는 먼저 獸性을 다스리고 습관을 고쳐야 한다. 습관은 반대 습관(反癖, )으로만 고칠 수 있다.11)반벽을 세우려면 자율적 규칙을 세우고 실천하되 어려우면 스승과 절과 교회를 이용하라. 특히 절과 교회는 이때 필요하다. 교회는 신의 집이 아니라 사람의 집이지만 사람의 집 중에서는 가장 신성한 곳이다.

전생의 업을 해업하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불교에서 말하는 보살행(菩薩行)으로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지혜(智慧)의 육바라밀이다. 이번 생에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면 그 얼마나 큰 은총이랴. 그러나 이는 이상(理想)으로 때가 무르익은 현자(賢者)나 성인(聖人)이 되어야 비로소 바라는 것이니 군자(君子)는 우선 다음의 求道사이클을 실천함으로써 그때를 기다린다.

7) ‘구도의 사이클

점수(漸修) : 학습과 수행(깨어있기, 명상, )善行

점오(漸悟)와 돈오(頓悟)와 체화(體化) : 작은 깨달음과 큰 깨달음 그리고 변화

믿음과 기도 : 祈禱하라. 기도는 은총의 통로다.12)

 


<註釋> 

1) 머리말의 표준이론과 구도의 길참조

 

2) 표준이론의 구도론

표준이론의 구도론은 영과 혼은 각자(各自)이나 일체(一體)라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 세상은 혼들의 세상이고 세상사(世上事)는 혼들 간의 사()일 뿐이므로 實質은 사사무애(事事無碍)임을 혼은 납득하여 수용하여야 한다. 수양(修養)은 닦고() 기르는() 것인데 닦음은 수성(獸性, 악성)과 업()과 악습(惡習)을 버리는 일이고 기름은 그렇게 닦은 혼()을 영()으로 키우는 일이다. 구체적으로 혼은 내재한 영화(靈火)와 동거하는 영()의 지도하에, 닦고 기르는 보살행(菩薩行)으로써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지혜(智慧)6바라밀을 진인사(盡人事)로 실천하는 한편 기도로서 대천명(待天命)하여야 한다. 기도는 표준이론 구도론의 핵심이다. 소승은 자리(自利)요 대승은 자리와 이타(利他). 표준이론은 자리와 이타와 기도(祈禱). 자리는 덕(), 이타는 공(), 기도는 은총(恩寵)이 그 열매다.

표준이론의 구도론(求道論)의 뼈대는 다음과 같다.

1. 영과 혼은 서로 다른 존재로 각자(各自)이나 이승에서는 한 몸에 든 일체(一體)이다.

2. 이승은 혼들의 세상이고 세상사(世上事)는 개별성에 빠진 혼들 간의 사()일 뿐이니 세상은 사사무애(事事無碍)의 일원(一元)으로 혼은 개별성을 극복하고 사()를 버려야 비로소 발전이 가능하다.(*)혼에게 오늘 그리고 지금 중요한 것은 오직 발전과 진화를 향한 수행(修行)의 한걸음이다. 혼이 이러한 진리를 깨닫고 수용하는 것이 탈무명(脫無明)이다.

3. 무명을 벗은 혼은

1) 영에게 자복순응(子復順應)하여 영과의 혼영일체(魂靈一體)를 풀고

2) 영의 가르침(靈敎)과 자신의 양심체를 앞세워

3) 각혼의 獸性과 지혼의 개체성으로 인한 금생의 악습과 전생의 업을 맹렬히 구축(驅逐)하되

4) 금생의 악습은 반벽(反癖)을 만들어 극복하고(**)

5) 전생의 업은 보살행을 실천하여 쌓은 으로 보상하여 해업(解業)한다.

6) (1)~(5)求道의 사이클이니 생시에 무한 반복한다.

7) 이윽고 혼은 자아의 방을 영에게 완전히 내어주고

8) 남은 생을 진인사(盡人事)하고 기도(***)하며 살다가

9) 명종 후 해업하고 남은 덕에 은총을 더하여 영으로 거듭나야 한다.

10) 한편 영은 혼을 영으로 기른 공()과 그 과정에서 세상과 남에게 베푼 공을 더해 수승(殊勝)하여짐으로써 그의 백령공사에 몇 생의 功事를 더한다.

4. 이처럼 혼은 靈敎를 납득하고 스스로 자아의 방에서 나와 영을 따라 발전과 진화를 위해 행동하는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이에 실패하면 모든 것은 또 다음 생으로 연기(延期)된다. 잘 못하면 바바차크라(bhavachakra)의 수레바퀴를 벗어나는 길에서 더 멀어진다. 와중에 남의 발전마저 방해하는 악업(惡業)을 지을 수도 있다. 그때는 연기도 지연도 아닌 파멸이다. 소멸이고 이산이고 분열이다.

 

(*) 영은 혼에게 화엄(華嚴)의 일즉일체(一卽一切)하고 일체즉일(一切卽一)한 사사무애의 이치(미주 61 ‘사사무애법계관(事事無礙法界觀)’ 참조)를 가르친다. 존재()와 존재 사이에는 아무 가로막힘()이 없으니 세상은 사사일체(事事一切)의 일원(一元)이라고 타이른다. ()가 있다면 이는 혼 자신의 개체성이 만든 이기심과 자존심의 벽일 뿐임을 말해준다.

(**) 반벽에는 미운 사람, 해를 끼친 사람, 자기로 인하여 악습과 업을 쌓게 된 사람과의 악연을 푸는 것이 포함된다. 악연을 풀지 못하는 경우 반드시 업이 된다. 언제 죽을지 모르니 이것부터 풀어라. 가능하다면 자기를 미워하는 사람과의 악연도 풀어라.(

(***)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정교한 원인과 결과의 연속, 그 수학적인 확실성을 가로막을 힘이 인간에겐 없어요. 기도는 영이 발휘되는 것으로서의 가치를 지녀요.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와 동시에 타고난 힘 또한 인식하는 개인이, 자신의 존재 안에 잠재된 에너지의 흐름을 분출시키고, 더 위대한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죠. 이처럼 진정한 형태의 기도는, 인간의 영이 지상의 속박으로부터 풀려나 더 큰 발현을 찾을 수 있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인간은 기도를 통해 자신을 고차원적인 힘에 더 수용적이 되게 하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기도에 응답을 받게 됩니다. 본인이

 

3) 혼을 가르치고 다스리는 방법

1. 혼을 경계(經戒)하고 가르치기 위해서는 우선 표준이론를 숙지하여야 한다. 불교에서도 사제(四諦)의 이치를 반복적으로 연구, 고찰함으로써 지혜가 생기고, 이 지혜에 의해서 번뇌를 끊으면 열반에 든다고 했다. 소위 성문승이다.

2. 자신의 혼과 영의 정체와 성향을 밝혀내야 한다.

) 내 혼은 성질 급하고 밥 잘 먹고 잘 짖고 잘 물고 잘 우는 늙은 셰퍼드 같은 중급혼이다. 영은 하급영 말년이나 중급영으로 혼영일 것이나 신영일지도 모르겠다.

3. 다음으로, 정체를 파악한 혼을 표준이론에 따라 훈련시킨다.

1) 먼저 영과 혼, 정신체와 양심체를 확실히 구분하는 안목을 키워 혼영일체를 느슨히 하고

2) 안으로는 양심체를 북돋고 정신체를 영교하여 일원(一元)의 섭리를 가르치는 한편

3) 밖으로는 예()와 도()로 가이드 한다.

4) 또 혼이 불쑥 나서지 않도록 영은 명종 시까지 명상으로 사상마련으로 자나 깨나 항상 항상 혼을 평정시키고(upekkhā), 바라보고(Sampajañña), 알아차려야(Sati) 한다. 즉 깨어있어야 한다.

5) 영과 양심체의 힘을 키우기 위해 평소 명상, 도가(道家)의 도인(導引), 참선, 요가 등을 수련하고 선행, 기도와 은총, 피정, 단식, 극기, 묵언, 고행을 실천한다.

6) 간식과 먹거리로 정신체를 훈련시키고 깨달은 바를 체화시킨다.

(1) 집을 잘 지키되 손님에게 짖지 않게 하고

(2) 산책하다 다른 강아지와 싸우지 않게 하며

(3) 명견이 되기 전까지는 수면 시 또는 영이 외출할 때에는 혼에 목줄을 채운다.

(4) 단정한 자세, 계획과 절도 있는 생활, 기타 생활규칙들로 경계(鏡戒)한다.

7) 자신의 후생(後生)에게 남기는 유서(遺書)와 후생계(後生戒)를 지어 후생이 생을 시작하는 데 이정표로 삼도록 한다. 遺書遺冊으로 하는 것도 좋다.

 

4) 4.3.9.9. ‘레스터의 자아의 발전단계참조

 

5) 예수님의 광야의 40일은 혼을 감동시키는 고행이었고 부처님의 6년 고행은 혼을 괴롭히는 고행이었다.

 

6) 혼영일체를 사랑방의 비유에 강요할 필요가 없지만 꼭 적용하자면 사랑방의 ()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7) 영은 영교(靈敎)의 과정에서 자신도 발전한다. 깨달음도 이 과정에서 발생한다. 가르치는 것의 반은 배우는 것이 아니던가. 영의 지식이 어느만큼 몸의 기억에 제약되어 있는지 모르겠으나 확실한 것은 이승에서 경험을 통해 배우고 깨닫는 것이 저승에서의 그것보다 훨씬 크고 중요하다는 것이다.

 

8) 후생계 예시

1. 인생은 젊어서는 공부길이고 성장하면 수행길이다. 다른 길은 길이 아니니 가지 마라.

2. 공부길(배움의 길)

1) 젊어서는 몸과 마음을 건전히 하고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라.

2) 공부하는 목적은 전배들의 지식을 사용하여 지혜를 싹틔우고 성장시키기 위함이다. 지혜는 攝理을 알아보는 힘이다. 을 꿰뚫는 눈이다. 신에게로 가는 地圖를 읽는 능력이다. 사람마다 크고 작은 지혜의 그릇을 타고나지만 이를 개발하는 것은 자신의 노력이다.

3) 어려서 공부는 별로 재미없다. 그러나 공부는 재미있어야 되는 법이니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부터 터득하라. 책이 재미없으면 만화를, 만화가 재미없으면 유튜브를, 유튜브도 싫으면 게임을 통해서라도 지식을 습득하라. 공부가 영 재미없으면 아예 몸을 쓰는 일을 택하여 다음 생에 도움이 되는 체험을 쌓는 것도 좋다.

4) 배울 바가 없는 자는 친구삼지 말라. 공자도 無友不如己者(자기만 못한 사람을 벗으로 사귀지 말라)하셨다. 왕따가 두렵다면 기본이 아직 임하지 않았으니 물러나 기다리라.

5) 어려서 공부할 환경이 안 되면 가급적 빨리 독립하여 주경야독하라.

6) 돈 버는 방법보다 감사하며 절약하는 방법을 몸에 익히라. 그러나 인색(吝嗇)은 악덕이다. 그렇게 번 시간을 공부길과 수행길에 쓰라. 그리하면 작은 돈도 약이 될 것이나 그렇지 못하면 큰 돈도 독이 된다.

7) 몸을 아끼지 말고 금전에 연연하지 말며 모든 일에 성실하고 진실하라. 그것이 가장 큰 재산이고 揚名의 지름길이다.

8) 빨리 크고 빨리 공부하고 빨리 돈 벌고 빨리 출세하려고 애쓰지 마라. 몸보다 지식보다 돈보다 출세보다 중요한 것을 버리게 된다. 그것은 시간(時間)이다. 시간 중에 가장 중요한 시간은 오늘이다. 오늘을 보람 있게 보내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라.

9) 무엇을 공부할까? 공부에는 소질이 필요하니 소질부터 파악하라.

(1) 자연과학을 공부하라. 그러나 그를 통해 얻는 지식은 궁구를 통해 지혜로 승화되어야 한다. 공부가 지식에 멈추면 과학교에 휘말려 허송세월할 수 있다. 가급적 기초과학을 택하라. 지혜있는 자에게는 섭리를 깨닫는 지름길이다.

(2) 인류 역사에 대해서도 빠삭히 알아야 한다. 역사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내 전생 이야기다.

(3) 수학도 매우 중요하다. 섭리를 직접 계산해 볼 수 있다.

(4) 문학도 즐겨하여 소설 한 편, 시 열 편 정도는 잘 지어보라. 소질과 취미가 닿으면 예술도 가까이하여 적어도 그림 한 점, 노래 한 곡은 이루어야 할 것이며 악기도 하나는 꼭 다루라. 운동 한 가지도 평소 익혀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모두 즐기되 특출하지 않으면 탐닉하지 말 일이다.

(5) 영지주의와 신비주의, 철학, 귀신과 천사, 윤회와 근사체험, 최면, 초심리학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체험하라.

(6) 무엇보다 영혼학을 讀書百遍義自見하라.

10) 같이 받은 계좌의 금수저는 때가 될 때까지는 내 것이 아니니 순리에 따라 받으라. 만일 연이 닿지 않아 받지 못하더라도 연연하지 마라.

3. 수행길(깨달음의 길)

1) 너 자신을 알라. 무엇보다 네 안에서 양심체와 영을 찾아라. 그리고 그들에게 자아의 자리를 내어 줘라.

2) 몸과 마음을 잘못 쓰면 상처가 남는다. 몸의 상처는 평생 가고 마음의 상처는 이 되어 轉生한다.

3) 몸의 五慾은 최대한 절제하라. 재물욕(財物慾), 명예욕(名譽慾), 식욕(食慾), 수면욕(睡眠慾), 색욕(色慾). 지나친 절제는 인생사는 재미를 없앤다는 말은 진정한 재미를 모르는 말이다. 절제가 영 쉽지 않다면 아직 때가 되지 않은 것이니 나이를 좀 더 채우며 업이나 더 쌓지 않으며 기다리라. 昨今에 이미 색욕이 문란지경이나 이는 에서 벗어난 경향이니 오래가지 못할 것이로되 후생에도 만일 그렇다면 크게 경계하여야 한다. 共倒同亡의 길이다.

4) 喜怒哀樂愛惡欲 懼憂憎思悲驚恐14은 강아지다. 그냥 두면 똥오줌 못 가리고 심하면 사람을 문다. 이들은 집을 지키며 때로 주인인 을 즐겁게 하기도 하나 툭하면 주인을 문다.

5) 514정에 기인하는 온갖 욕정들, 예컨대 성적 쾌락, , 도박, 게임 등은 넘어야 할 산이다. 못 넘으면 못 간다. 이 생까지 살며 웬만큼은 극복하였으나 몸과 생기체를 센 놈으로 잘못 만나면 또 극복해야 할 것이다. 전생에 수행이 부족했구나 하고 다시 도전하라. 오히려 기회다. 어마어마한 賞給이 기다리고 있다.

6) 몸과 마음을 건사한다고 절대 소극적으로 살지 마라. 人命在天이다. 소신과 용기를 가지고 살다 운이 다되어 죽으면 다음 생이 있다. 그러니 아무 걱정하지 마라. 그러나 이 가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

4. 직업

1) 한 직업이 좋으냐 여러 직업을 경험하는 것이 좋으냐.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지만 한 직업은 철저히 경험하여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한 곳만 가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여러 곳을 走馬看山해서는 안 된다.

2) 직업은 소질과 취미에 맞아야 한다. 가성비가 높아지고 경쟁력이 생겨 이윽고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3) 은총이 있으면 성직자, 공부머리가 되면 자연과학이나 수학, 법학 관련 전문직, 공무원, 교수나 교사, 소질이 되면 작곡가, 연주가, 화가 등 예술가나 운동선수가 좋다.

4) 돈만 추구하는 사업이나 명예만 쫒는 정치는 절대 하지 마라. 그런데 사업이나 정치가 원래 그런 성향이니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다.

5) 무엇을 하든 절대 워크홀릭은 안 된다.

6) 욕심을 버려라. 욕심과 시간은 트레이드오프(trade off). 욕심을 버리면 자기 시간이 생긴다. 자기 시간이야말로 수행의 밑천이다.

5. 사상마련(事上磨鍊)하되 적당히 물러앉아 정좌(靜坐)하여 면벽(面壁)할 기회를 자주 가져라.

1) 面壁은 생업에서, 가족에게서, 사회에서 물러앉아 추구하는 수행이다. 수행에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쓰지 않으면 다 면벽이다.

2) 어느 정도 물러앉아야 적당한가. 사람마다 다르나 생업에서 적당히 멀리 물러앉되 너무 멀리 앉지 마라. 수행도 고난이 있어야 극복을 하고 동기가 있어야 戰意가 샘솟는다.

6. 은퇴할 시기를 잘 고르라

1) 이승 어디에도 세속 아닌 데가 없으니 사상마련(事上磨鍊)이 삶의 기본이나 궁리(窮理)나 정좌(靜坐)가 구도자의 복이요 수행의 왕도임은 분명하다.

2) 경제적으로 안정된 순간(瞬間)이 되면 은퇴하라. 그러나 용기가 있어야 그 순간을 잡는다.

3) 그러나 준비가 안 된 물러앉음은 그 순간이 아니다. 순간이 영영 오지 않으면 이번 생을 잘못 살아서 그런 것이니 자책하고 다음 생을 기약하는 수밖에 없다.

4) 타고난 복으로 일찌감치 사제의 길로 들어서게 되면 주어진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고 더욱 정진하여야 할 것이다.

5) 수행은 점오와 돈오로 점철되며 그 사이는 점수로 채운다. 경험과 공덕이 점오(漸悟)를 쌓고 그것이 영감과 직관을 불러 퍼뜩 깨달아 돈오(頓悟)를 이루며 이로써 구한 도를 혼으로 몸으로 익히는 점수(漸修)가 계속되는 전쟁터가 이승이다. 점오(漸悟)와 돈오(頓悟), 그리고 드문드문 확철대오(廓撤大悟)가 수없이 반복되어야 하고 그 사이를 학습, 수행(명상, , 관상), , 善行의 점수(漸修)의 삶으로 채워 넣어야 하는 것이다.

 

7. 遺詩

 

무술년 남도 바닷가 어디쯤에 태어나

강보(襁褓)에 누워서는 꼬라지쟁이로

젊은 부모의 애를 그리 태우더니

자라면서 민폐가 그 수를 세기 어렵고

저도 지 성질 못 이겨 뭇 고생을 자초하더라

 

온갖 봉변과 인욕의 세월을 이어와

환갑 난 지 몇 해인 시방도

인품이랍시고 어디 내어놓을 게 없으니

이는 다 영이 혼을 어찌 못 한 때문이라

이러다 정말 이룬 것 하나 없이 죽을까 두렵다

 

前生工夫가 부족하여 이 모양이니

분명 이생에 큰 덕을 쌓아야 비로소 輪廻의 바퀴 끝에 가까워지겠으나

甲子를 넘어 살고도 쌓았다는 공덕이

이리도 하고 하니

천생 또 태어나야 할 판이다

 

그래도 내 언제 죽을지는 모르나

절대 赤手空拳으로 가지는 않으리라 다짐하며

그때까지 一寸光陰도 무거이 하여

한 줌의 덕이라도 닦으려고 하노니, 다만 그것이

하느님의 은총이 없이 어찌 可當하랴

 

이제 이 遺言을 작성하는 뜻은

何時라도 닥쳐올 죽음을 유념하고

항상 기도 속에 天主께 의탁하여 남은 생을 살려는 마음을 다지며

생활에서 덧없는 것들을 걷어 내어

마지막 숨에서 조금이라도 후회를 덜어 내 볼 요량이다

 

또한 작금에 靈性의 발전이 치열하매

나 또한 남은 시간 중에 상당한 부분을 덜어

그 발전에 일조하기로 作心하였으니

만약 한 조각이라도 이루어진다면

이 또한 큰 은총이다

 

거기에 섭리마저 돕는다면

남기는 이 말도 후생에 도달할 것이니

그때 가 되거나 하다못해 라도 되어

내 영과 혼이

한 생이라도 빨리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노라

 

9) 11.3.8. ‘환생재단을 참조하라.

 

10) 여기에는 영교에 의한 앎도 포함된다. 생판 남의 지식보다는 훨씬 깨닫고 體化하기 쉽다.

 

11) 해업(解業)을 위한 반벽(反癖) 만들기와 보살행(菩薩行)

1. 혼이 이드의 5이나 에고의 14중 어느 하나 또는 그 조합(調合)인 욕정(慾情)에 사로잡히면 양심체나 영의 관찰(冥想)을 통해서도 그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없다. 또 사람마다 특별히 강한 욕정이 있으니 이때는 조금만 자극을 받아도 그 욕정이 화약같이 강하고 급격히 타오른다. 자식 걱정에 휩싸인 어머니의 습관적인 걱정이 그런 것이다. 걱정은 우()를 기반으로 하여 5의 소유와 명예욕 약간에 14의 두려움()과 무서움()이 주요 요소인 욕정으로 습관보다 더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어떤 욕정은 처음에는 별문제가 아니다가 습관으로 굳어진 경우도 있다. 어느 경우든 강할수록 업과 관련이 있다. 업은 전생의 악습이 굳어진 것으로 심하면 성격으로 변하여 혼 그 자체가 된다. [악행 경험 악습() 악성]의 업의 공식(6.10. ‘()에 대하여업의 공식참조)을 보라. 해업을 위해서는 반대되는 습관인 반벽(反癖)을 만들어 악습을 고치고 보살도(菩薩道)를 걸음으로써 업을 상쇄하는 덕()을 쌓아야 한다. [선행 경험 선습(善習, 反癖) 선성(善性)]의 덕의 공식을 보라. “Sow a thought and you reap an action; sow an act and you reap a habit; sow a habit and you reap a character; sow a character and you reap a destiny.” 미국의 존경받는 심리학자 William James의 말이다.

2. 우선 반벽(反癖)을 만들어 악습을 고치기 위해서는

1) 혼영일체를 풀어 영이 끊임없이 혼을 관찰하며 깨어있음으로써 업의 정체 파악하기

2) 내부적 관찰에 더한 외부의 관찰로서 타인의 관심(關心)

3) 업의 신체적 표출인 증후(症候)에 가하는 대증요법(對症療法)적 약물사용

4) 정신분석에 의한 금생의 트라우마(trauma)치료와 명상에 의한 전생 살피기

5) 규칙(예를 들면 默言 또는 節言) 만들기와 그 준수

가 필요하다.

예컨대 주벽(酒癖)에 사로잡힌 경우

1) 관찰과 감시 그리고 주벽을 구성하는 욕정(오욕 중 食慾, 14정 중 , , 등의 조합)을 살펴 그 원인을 분석하기

2) 주위 사람들의 끊임없는 감시와 독려

3) 술 끊는 약이나 우울증 약 등을 복용

4) 정신분석과 상담에 의한 트라우마 치료, 명상에 의한 전생 치료

5) 술 약속 안 하기, 물 마시기, 일찍 퇴근하기, 건전한 취미 갖기, 금주클럽 가입 등 규칙수립과 그 이행을 통해 주벽(酒癖)에 대한 반벽(反癖)의 형성이 필요하다.

3. 보살행(菩薩行)은 도피안(바라밀다)을 위한 수행(修行)방법(미주 23 ‘보살과 보살행 그리고 바라밀다참조)으로 불설에서는 지계(持戒선정(禪定지혜(智慧)의 삼학(三學)에 보시(布施인욕(忍辱정진(精進)을 더하여 여섯 바라밀을 말하나 그저 구도자의 입장에서 공덕을 쌓는 행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靈化를 위한 해업을 위해서는 더 이상의 업행을 중지하려는 반벽만들기와 더불어 기왕의 업을 하려는 공덕쌓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둘은 雙修相生관계다.

 

12) 양자의학(量子醫學)에 기도치료(prayer therapy)가 있다. 기도치료는 부작용이 전혀 없으면서 자신의 질병 혹은 다른 사람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그런데 이것이 그동안 종교행위 내지는 샤머니즘(shamanism)에 속한다는 오해를 받게 되어 주류의학에 발을 붙일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 발표되는 기도치료에 관한 논문들은 한결같이 자연과학적 실험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또한 기도치료의 작용기전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강길전·홍달수, 양자의학참조). 이러한 기도는 우주심에 하는 기도든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든 자기암시이든 건강이든 출세(出世)든 자기수양이든 모두 효과가 있다. 그러나 구복(求福)보다는 구도(求道)의 기도가 진정한 기도임을 말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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