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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많아지고 신자는 줄고…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3/07 [14:05]
화평서신

하나님은 많아지고 신자는 줄고…

화평서신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3/07 [14:05]

◈ 하나님을 자처하고 나선 종교는 많은데 종교인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활동이 크게 확산됨에도 불구하고 그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적어지니 이상한 일입니다. 유일한 창조주 신을 대신해서 심부름을 하는 종교에 무언가 문제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심부름에 충실한 종교활동을 펼쳐 사람들에게 위안과 평안을 준다면 이런 현상은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욱이 미래의 종교를 가늠할 청년 종교인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지구와 우주의 미래도 걱정하게 만듭니다.

◈ 한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만 하나님 20명, 재림예수 50명이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드러나지 않는 신(하나님)이 부지기수입니다. 미륵불, 정도령, 하나님의 부인이나 보혜사 성령, 혹은 엘리야나 다윗 등 선지자를 자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극단적 보수주의와 집단이기주의에 사로잡힌 한국의 주류 개신교에 의해 배척을 당한 소종파들이 아예 선지자를 자처하며 신의 반열에 올라섭니다. 소외와 핍박을 받는 가운데 생겨난 반작용이겠지요.

나름의 꿰어 맞춘 그럴듯한 교리와 핍박 가운데 엮어진 결속력으로 그 세력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세력을 등에 업으면 스스로 하나님, 재림예수, 미륵불, 선지자가 되는 것입니다. 현재는 각종 사회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지만 나는 이들의 초심(初心)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성상납, 혼음, 종말 심판과 선별적 구원, 법정싸움, 횡령이나 폭력, 추행 등은 그들의 초심으로선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나도 어릴 적 창조주 신과의 교감을 통해 확고하고 강한 신앙을 갖게 된 종교적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한  신앙심은 순수한 것이어서 사람들을 충분히 교화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세력화, 세속화, 조직화를 거치며 변질, 와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엔 교세를 확산시킬 수 있지만 세월이 지남에 따라 미약해지고 새 종파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종교가 노화되면서 기존의 교인들만 믿고 젊은이들이 외면하면 자연스럽게 퇴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젊은이들의 종교인구가 급속도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신흥종교들이 대학가에 파고드는 등 교세를 키우고 있는데 반해 기존종교계의 교권, 이권다툼과 세속화에 젊은이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기성종교의 진부함에 염증을 느끼고 신흥종교의 신선함에 기웃거리는 것 같습니다. 신흥종교들은 소외와 핍박을 이들에 대한 공격적 선교로 보상받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많은 젊은이들은 신흥종교 역시 세력화, 조직화되면 기성종교와 같이 변질할 것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흥, 기성종교를 막론하고 종교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다고 내 나름대로 분석해 봅니다. 비종교인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또한 비종교인들 중 90% 이상이 향후 종교에도 아예 관심이 없다고 했습니다.

기성․ 신흥종교를 막론하고 주의깊게 관찰할 대목입니다. 종교간, 종파간 해코지가 젊은이들에겐 역겨운 모습입니다. 또한 종교의 세속화․ 권력화는 마치 정치판같이 느껴집니다. 정치적 무관심처럼 종교적 무관심이 대세를 이룹니다. 

◈ 나는 차라리 무종교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오히려 다행스럽게 생각되어 집니다. 종교계의 현실을 반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성을 통해 종교가 ‘창조주 신의 심부름에 충실한다’는 본연의 역할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종교가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한 종교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렇잖아도 수많은 고민과 갈등을 안고 사는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화평, 위로를 주는 종교가 되어야 합니다. 그들은 사회와 국가, 우주의 미래입니다. 그들을 참다운 신앙으로 인도할 수 있을 때 종교의 미래도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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