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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현 취재수첩●구름이 바다를 이루는 중국 黃山

황광현 대기자 | 기사입력 2015/02/03 [21:26]
자연을 사랑한자는 복을 받는다

황광현 취재수첩●구름이 바다를 이루는 중국 黃山

자연을 사랑한자는 복을 받는다

황광현 대기자 | 입력 : 2015/02/03 [21:26]


인내천(人乃天) 창조주께서 빚으신 대상 하나하나가 이토록 아름다울까…. 중국 황산에 새하얀 눈으로 뒤덮어 관광객이 순간을 사진기에 담고 있다. 저 안에 창조주가 계시리라. 메아리 쳐 본다. 오! 창조주(중국 황산=황광현 사진전문기자)
▲ 굉촌 전경: 중국 안후이성의 굉촌 전경이다. 대부분 한족이며, 진씨 일가촌이다.     © 황광현 대기자
▲ 서해대협곡 노을:햇빛이 노을에 다양한 풍광으로 나타났다.     © 황광현 대기자
▲ 운해:황산에 모처럼 눈이 내려 설경에 운해가 어우러졌다.     © 황광현 대기자

▲ 제설 작업:황산에 눈이 내려 관리인들이 눈을 제거하고 있다.     © 황광현 대기자
▲ 상고대:황산에 지난 1월 내린 눈이 상고대로 변하여 선경 속으로 안내했다.     © 황광현 대기자

중국의 황산이 있는 안후이 성 행정구역의 시작은 청나라 강희 초이다. 오래전에 안치잉, 후이저후 두 지역의 앞 글자를 따서 지역 이름을 지였다. 안후이 성은 금수강산으로 다양한 모습과 문화유적이 있어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황산풍경구의 면적은 1200㎢이며 해발1800m이다. 우리나라 제주도 보다 북위 1도 낮은 지역으로 삼온 한대를 경험할 수 있다. 연간 평균 기온이 7.8℃ 이다. 삼복더위에도 기슭의 기온이 25~28℃이다. 이곳은 구름과 안개와 바람의 산이기도 하다. 연간 강수량은 평균 2500mm이다. 6월 중순부터 약 1개월 동안은 장마철이다. 장관을 이루는 운해를 볼 수 있는 계절은 7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이다. 유채 등 주변의 꽃이 아름다운 5월부터 6월 초순이 등산의 적기이다. 겨울에는 눈이 내리지만 드문 대설이며, 그 설경은 절경을 이뤄 1월이 더 인상적이라고 한다.

창조주의 기예에 감탄! 

황산(黃山, Mount Huangshan)은 중국 역사 속에서 예술과 문학을 통해 끊임없이 찬사 받은 곳이다. 이를테면 16세기 중엽에 번성했던 산수화다. 구름바다 위로 자태를 드러낸 수많은 암벽 봉우리들이 연출하는 장엄한 풍경화로 유명하다. 오늘날에도 황산 방문객에게 큰 선물을 주고 있었다.  

의정부 신한대학교 김추윤 교수에 의하면 ‘1억 년 전 중생대 지각 운동과 융기 작용을 거치면서 옛 해양인 양쯔 해(楊子海 Yangtse Sea)가 사라지고 이곳에 수많은 봉우리가 형성돼 오늘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한다. 특히 흥미를 끄는 지형과 지질 경관은 빙하작용과 지질구조의 활동으로 생긴 습곡, 단층 지괴, 석회질 모래사장, 폭포, 계단식 호수 등 고지대 카르스트(karst) 지형이 특징적이다. 조산 운동이 일어났던 시기에 형성된 암벽은 세로 방향의 마디가 잘 발달됐으며, 그로 인해 동굴, 산마루, 계곡이 많았다. 

황산의 해발 800m 이하는 마미소나무(馬尾松 Masson’s Pine, Chinese Red Pine, Pinus massoniana Lamb)가 800~1800m는 황산소나무(黃山松 Huangshan Pine, Pinus hwangshanensis)가 유적의 절반을 덮고 있다. 해발 600m와 1100m 사이에는 습지 상록성식물이, 1100m부터 1800m까지는 낙엽수림이 그 이상은 고산 초지가 자랐다. 

황산의 5절 

황산은 예로부터 구름이 바다를 이룬다 하여 운산(雲山)이라 일컬어졌다. 바람을 먹은 운해(雲海)가 봉우리 사이를 흘러 다니며 기암괴석(奇巖怪石)과 고송(古松)을 감추었다 드려내기를 반복했다. 기암의 봉우리 마다 뿌리 내린 천태만상(千態萬象)의 고송들은 운해와 어우러져 기묘한 풍광을 만들어 냈다. 

그러기에 황산은 운해, 기송(奇松), 괴석, 온천의 4절로 유명하다. 바다를 이룬다는 운해. 봉우리를 몸으로 새하얀 구름이 옷으로 곱게 단장하여 관광객을 맞이했다. 이러한 풍광은 사계절 다양한 자태이리라…. 그중에 으뜸이라는 겨울운해 풍광을 서해대협곡에서 보았다. 수백리 천봉암벽 마다 황산송이 암벽 틈을 비집고 뿌리를 내려 자랐다. 푸르고 빽빽하며 줄기는 휘고 가지는 뿌리가 달린 것 같은 데 다양했다.  

이것뿐이라. 기이한 바위에 이름붙인 것만 120개였다. 그 형태는 천기백괴(千奇百怪)로 사람 같기도 하고 복숭아 같기도 하고 새 같기도 하고 원숭이 같기도 한 모양새가 저렇게 닮았을까. 바위의 모양이 마치 하늘로 나르는 듯 한 비래석(飛來石)을 보는 방향에 따라 달랐다. 또 해발 850m 자운봉 아래서 발원한 온천이 그 하나였다. 탄산수 온천으로 매일 400톤 정도 용출이 되며, 수온은 45℃로 피부질환에 효험이 높다 한다. 황산은 많은 눈이 내리지 않은 곳으로 알려졌지만, 기자가 찾아간 1월 12일은 밤새 많은 눈이 내려 황산을 눈으로 덮었다. 창조주의 솜씨에 감탄 감탄이 연속이었다. 비설, 빙괴, 무송(霧松)은 참으로 선경(仙境)이었다. 그 설경은 대자연의 으뜸가는 작품 이였기에 황산의 5절로 꼽아 보았다. 

등반 때는 세 갈래의 길을 케이블카로 각각 이용한다. 옥병루 케이블카는 자광각부터 옥병루 사이를 운행하며 6인승이다. 운곡사 케이블카는 운곡사(雲谷寺)에서 백아령(白鵝嶺) 사이를 운행하며 8인승이다. 그리고 태평 케이블카는 거리가 3709m로 아시아에서 가장 길며 송곡암에서 단하역 사이를 운행하고 100인승이다. 

황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몸부림의 노력이 곳곳에서 기자의 눈에 보였다. 폐기물을 황산에 버리지 않고 짐꾼에 의해 황산 밖으로 반출, 황산 숲의 곳곳에 방화시설, 주어진 길 외에는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등이 참 아름다웠다.(중국 황산= 황광현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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