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살아 있는 모든 것으로 가을을 이렇게 함께 지내고 있다
신명상 시인의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 가을 숲숲은 살아 있는 모든 것으로 가을을 이렇게 함께 지내고 있다
가을 숲
까닭없이 떠나고픈 심경의 계절 가을 숲 내밀한 그곳을 찿는다.
한여름의 열정을 마치고 끝내 다가 온 가을 바람 되어 가만히 흔들리고 있다, 적막한 숲의 마음을 서로 짙은 그리움으로 교감하는 것이다.
숲은 한 잎 하나씩 바람 따라 지난 계절의 치장을 내리고 나무들이 늘어서 이어져 가는 길 숲의 걸음 모든 것 너무도 한적하다.
가을길은 해거름 쫓아 느릿 느릿 서산으로 향하고 숲에는 아직 은은한 생령의 숨결이 흐른다, 또 하나 작은 세상을 이곳에서 느낀다.
마음 깊게 아슴푸레 그늘이 내리며 마음 안에서 다시 열리는 숲길 그 길을 숲의 마음으로 걷는다.
숲은 새로운 미지의 세계처럼 어둑한 빛이 스며 들고 새들은 나무 사이에서 까불대고 바람은 나직히 속삭이며 스쳐간다,
은밀한 생동의 숲 소리 나무 숲에는 아직 생기의 빛갈 자연의 실재가 그곳에 있는 것이다.
고즈넉한 가을 숲 나의 가슴 한켠 깊은 곳에 생기의 가을 바람을 실어 보낸다,
숲은 살아 있는 모든 것으로 가을을 이렇게 함께 지내고 있다, 이 한세상 동행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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