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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부의 ‘영혼학개론, 그 표준이론(56) 신지학의 저승관

정영부 | 기사입력 2022/12/09 [08:20]
영(靈)에 대하여

정영부의 ‘영혼학개론, 그 표준이론(56) 신지학의 저승관

영(靈)에 대하여

정영부 | 입력 : 2022/12/09 [08:20]

이번 회는 영혼학 그 표준이론의 제5()에 대하여신지학의 저승관편이다. 5()에 대하여의 목차와 그중 이번 회에서 다룰 부분은 다음과 같다. 

 

5. 영에 대하여

5.1. 영이란 무엇인가

5.1.1. 사전적 정의

5.1.2. 영의 합일

5.1.2.1. 합일의 사전적 의미

5.1.2.2. 표준이론에서의 합일

5.1.2.3. 여러 사상과 종교에서의 합일

5.1.2.3.1. 신비주의 사상과 합일

5.1.2.3.1.1. 합일체험의 특성

5.1.2.3.1.2. 신비주의와 신비현상

5.1.2.3.1.3. 17세기 이후 서양의 신비주의

5.1.2.3.1.4. 신비주의의 변질

5.1.2.3.2. 영지주의와 합일

5.1.2.3.2.1. 기독교 영지주의

5.1.2.3.2.2. 정통파 기독교와 영지주의 기독교의 차이점

5.1.2.3.3. 기독교 신비주의와 합일

5.1.2.3.4. 이슬람 신비주의 수피즘의 합일

5.1.2.3.5. 힌두교의 합일

5.1.2.3.6. 유대교 신비주의 카발라와 합일

5.1.2.3.7. 불교의 합일사상

5.1.2.3.8. 유교의 합일사상

5.1.2.3.9. 도가의 합일사상

5.1.2.3.10. 우리나라의 합일사상

5.1.2.3.11. 신지학의 합일

5.1.2.3.12. 헤르메스주의와 합일

5.1.2.3.13. 기타 최근의 사상가들과 뉴에이저들

5.1.2.3.13.1. 켄 윌버의 합일

5.1.2.3.13.2. 올더스 헉슬리의 영원의 철학과 합일

5.1.2.3.13.3. 존 쉘비 스퐁 주교의 합일

5.1.2.3.13.4.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의 합일

5.1.2.3.13.5. 닐 도날드 월쉬의 합일

5.1.2.3.13.6. 정적주의의 합일

5.1.2.3.13.7. 지중해의 성자 다스칼로스의 합일

5.1.3. 표준이론의 영()의 속성

5.2. 영 따로 혼 따로

5.2.1. 주요 종교와 사상의 영혼관

5.2.2. 혼과 영의 각자 윤회

5.3. 하느님의 영의 불(靈火)

5.4. 영의 의무

5.4.1. 이승에서의 영의 의무

5.4.2. 저승에서의 영의 의무

5.5. 저승에 대해서

5.5.1. 우리나라의 민속 저승관

5.5.2. 불교의 저승관

5.5.2.1. 대승(大乘)의 저승

5.5.2.2. 티벳 사자의 서의 저승

5.5.3. 유교의 저승관

5.5.4. 도교의 저승관

5.5.5. 기독교의 저승관

5.5.6. 이슬람교의 저승

5.5.7. 힌두교의 저승관

5.5.8. 고대이집트의 저승관

5.5.9. 심령학의 저승관

5.5.9.1. 심령학의 발달과정

5.5.9.2. 심령학의 주요 연구방법론

5.5.9.3. 근사체험에 의한 저승

5.5.9.4. 채널링을 통한 저승

5.5.9.4.1. 리사 윌리엄스의 저승

5.5.9.4.2. 제랄린 커민스의 저승

5.5.10. 신지학의 저승관

5.5.11. 표준이론의 저승

5.6. 영에 대한 기타 담론

5.6.1. 영혼에 대한 탐구의 과학성

5.6.1.1. 뉴 사이언스(新科學, New Science)

5.6.1.2. 정신적 앎과 영적 앎

5.6.2. 영혼과 삼계육도

5.6.3. 이승은 지구만인가?

5.6.4. 직관

5.6.5. 영감(靈感)

5.6.6. 깨어있기

5.6.7. 부처님의 영과 혼

5.6.8. 도가(道家)의 영혼(靈魂)

5.6.9. 도날드 월쉬의 영혼 

 

신지학 저승관의 개론

 

대표적인 신지학자 리드비터1)는 사람은 누구나 표준이론의 생기체인 에테르체와 하위정신체인 아스트랄체를 가지고 있으며 인격수준이 높을수록 거기에 더 큰 상위정신체인 멘탈체’, 양심체인 코잘체’, 그리고 영체(靈體)로 보이는 붓디체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영과 혼을 구분하지만 명종 후에도 일정기간 혼영일체를 유지하기 때문에 그냥 영혼이라고 하며, 영도 붓디체 위로 여러 단계의 체(아트믹체, 아디체 등)가 또 있는 것으로 주장한다. 그리고 표준이론처럼 사후 혼이 자기 수준에 맞는 영계로 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에테르계와 아스트랄계, 멘탈계, 코잘계를 거치며 허물을 벗듯 각 체()를 벗으며 상위 저승으로 나아간다고 한다.2) 이는 카발라에서 영혼이 생명나무 10개 세피라와 22개의 세피로트 경로를 통해 인간계인 말쿠트 세피라로 하강하거나 아칠루트계, 브리아계, 예치라계를 거쳐 물질계인 앗시아계에 하강한다는 주장, 또는 인도 우파니샤드나 베다 등에서 사람의 의식이 여러 개의 체로 이루어져 있다는 생각 등에서 기원한 사상으로 소위 다층적 저승론과 다신체론이다. 다층적 저승론과 다신체론은 원전(元典)의 사상들이 이미 깊은 섭리를 담고 있었고 신지학이 이에 동감함에 따라 형성된 것으로 이후 뉴에이지 사상들이 대부분 이를 따라 동조(同調)함으로써 그 진실성을 인정받고 있다.  

 

수면 중의 영과 혼

 

한편 여러 사상 간에는 수면 중 저승과 이승 간의 交通 가능성에 대한 異論이 크다. 신지학은 사람의 혼이 수면 중 저승을 방문하여 여행을 한다고 하며3) 동시에 저승의 혼들도 수면 중 이승의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한다.4)

 

표준이론에서 혼은 리드비터가 예를 든 것처럼 수면 중 친구 혼의 방문을 받을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그는 깨어나서 십중팔구 그 만남에 대한 기억은 할 수 없다. 혼이 깨어날 준비를 하는 렘 상태에서 친구 혼을 만났을 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혼은 수면 중 혼의 세계인 혼계를 직접 방문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혼은 대부분 수면 중에 몸과 같이 잠을 자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혼이 유체이탈을 하더라도 몸에 종속되어7) 몸에서 멀리 떨어질 수가 없어서다. 그런데 신지학에서는 웬만한 사람의 혼이라면 전술한 리사의 주장처럼 수면 중 아스트랄계나 멘탈계 등을 다닌다고 한다.8) 둘의 주장이 닮은 이유는 리사의 변이 신지학을 따른 것이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註釋> 

1) 리드비터(C. W. Leadbeater 1854~1934)

리드비터는 영국 국교회(Church of England)의 목사보로 있을 때 신지학을 알게 되어, 신지학협회 런던 롯지에 입회했다. 1884년 쿠트후미 대사(*)의 제자로 인정되어 대사의 지시에 따라 블라바츠키와 함께 인도로 건너갔다. 거기서 그는 쿠트후미 대사(大師)로부터 지도를 받고 영능자가 되었으며 이후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각지에 강연을 하면서 지도와 저작활동에 몰두했다. 1889년 런던롯지의 서기 간사로 임명되었고 1914년에 호주에 들른 후 그곳에서 살았다. 1915년 프리메이슨 회원이 되었으며 1934년 호주의 퍼스에서 사망했다. 신지학 국제협회 창립자로서 신지학의 계몽, 보급에 힘썼으며 신지학의 교과서(A Textbook of Theosophy), 신지학대의(The Inner Life), 차크라(The Chakras), (Dreams), 성찬의 과학(The Science of the Sacrament) 30권 정도의 저작물이 있다.

(*)신지학에 의하면 마하트마쿠트후미대사(master)고대 지혜의 위대한 스승 중 한 사람으로 구세주다. 계속 환생하면서인류의 영적 진화를돕는다고 한다.

 

2) 신지학 입문에서의 리드비터의 주장을 표준이론으로 번안(飜案)한 것이다. 이하 부분 모두 같다.

 

3)

1. 아스트랄체가 체계를 완전히 갖추면, 마나스는 수면 중 육체에서 빠져나와 아스트랄계를 떠돌면서 소위 -의식이라고 불리는 것을 형성하는 아스트랄 물체의 인상을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아스트랄 물체를 인지하기 시작한다. 사고자 마나스는 아스트랄체를 통해 아스트랄 요소를 통제하고 아스트랄계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을 갖추기 시작한다.(애니 베산트의 고대의 지혜7장 환생 참조)

 

2. 아스트랄계에는 두 부류의 인간들이 있다. 우리가 살아있다고 칭하는 사람들과 그보다도 훨씬 더 생기가 넘치는 우리가 어리석기 그지없게도 죽은 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살아서 아스트랄계에 온 사람들 중 극히 일부는 죽은 이들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전해주기 위해서, 또는 자신의 아스트랄 능력을 확인하기 위하여 의식이 깨어있는 채로 아스트랄에 왔으나, 대부분은 잠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육신을 떠나와 아스트랄계를 떠돌아다닌다.(리드비터, 투시2장 단순투시 참조)

 

4) 리드비터는 죽어서 아스트랄계에 간 사람의 혼은 수면 중인 이승의 친구를 방문하여 그와 생생한 만남을 가질 수 있다. 그때 그와 이승의 친구는 서로의 진솔한 면을 생시보다 더 많이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수면을 취하는 동안 이승의 친구의 혼은 육체를 벗어버리기 때문에 서로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두 친구는 몸은 벗었으나 저급자아인 아스트랄체를 쓰고 있어 서로 선하고 이타적이며 영적인 자아는 볼 수 없다. 저급자아와 고급자아와는 서로 진동수가 다르기 때문에 교통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Leadbeater, 신지학 대의천계에서의 삶의 상태참조)

 

5) 혼 중 생기체는 수면 중 깨어있으나 자율신경만 관장할 뿐 의식과는 무관하다. 피곤하여 잠을 자는 주체는 흔히 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혼이다. 몸은 體力이 떨어지고 혼은 氣力이 떨어져 둘 다 잠이 필요하지만 수면의 주관은 혼이 한다. 따라서 수면제로 인한 잠은 억지스러운 잠이다. 그러므로 불면증은 기공(氣功)으로 고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명상이나 요가를 통한 내적 기공(내기공)이 바람직하나 급하면 숙련된 대가가 자신의 기를 치유가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전해 주는 외적 기공(외기공)도 좋다. 외기공을 종교적으로 이용하면 신유치료자가 된다.

 

6) 근사체험, 바오로의 서신과 요한묵시록 등 성경의 기록, 단테나 스베덴보리 등 천계를 여행한 저 숱한 이야기들은 모두 초청받은 방문기이지 자유여행기가 아니다.

 

7) 유체이탈이나 근사체험에 따르면 혼은 육체와 소위 은줄(silver cord)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말로는 이다. ‘혼쭐나다몹시 혼나다라는 뜻이고 혼쭐 빠지다호된 시련을 당하다라는 뜻이다. 혼과 줄이 합해진 말임은 누구나 알 것이다. 혼나다, 혼꾸멍이 나다 등은 다 같은 종류의 말이다.(국어사전에는 혼쭐을 혼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로 풀이하였으나 쭐은 혼의 강조가 아니라 줄(cord)을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본다.) 이런 종류의 우리말은 표준이론과 잘 부합한다. 언어는 진실을 담고 있다.

 

8) 미주197 ‘신지학의 형제단과 대스승 그리고 그 제자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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