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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여자들 [박현선 에세이]~살다 보면 알게 돼

박현선 작가 | 기사입력 2023/02/07 [18:45]
제1부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야!

7.살다 보면 알게 돼

꿈꾸는 여자들 [박현선 에세이]~살다 보면 알게 돼

제1부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야!

7.살다 보면 알게 돼

박현선 작가 | 입력 : 2023/02/07 [18:45]

 박현선 수필가 © 매일종교신문


원주가 고향인 조카 수형이가 물류회사에 취직하여 곤지암에 원룸을 얻어 생활하고 있다설연휴라고 집에 인사를 왔다.

 

식사는 직접 해 먹고, 다니는 거니?”

아니요!아침은 거의 편의점표 김밥을 먹고점심은 회사 구내식당에서 먹어요.”

저녁은, 직장 동료들과 자리를 함께하며 야식 겸 때우고 있어요.” 먹는것보다 집세가 더 문제예요.”

 

최근 몇 년 사이 집세도 많이 올라 전철역 인근에는 꿈도 못 꾸, 외진 곳에 원룸을 얻어 지내고 있다. 원룸 관리비, 식비, 품위유지비에 드는 비용이 턱없이 많이 든단다. 그래서 먹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이고 있었다. 교통비 같은 비용을 제외하면 최소 줄일 수 있 는 건 먹는 것뿐이다.

 

생활비 몇만 원이 아쉬워 먹고 싶은 음식도 포기하고, 커피도 마시지 않는다. 생활비를 아끼는 게 습관이 되다보니, 주말엔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방안에 틀어박혀 TV를 보 거나 휴대전화로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황금기 젊은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현실이 이러니, 친구들 만남도 자제하고, 애인을 사귀는건 꿈도 못 꾼다고 한다. 부모님 집에나 가야 배를 든든히 채운다고 너스레를 떤다. 내려갈 때마다 살이 쪄서 오는데, 올라오면 다시 빠진다는 말에 부모마음이 되어 씁쓸해진다.

 

이모,이러니 저에겐 먹는것이 살기 위한 것이지이상도,하도 아니에요.”

그래도, 너희에겐 젊음과 미래가 있으니까, 열심히 사노라면, 아질거야!”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에겐 취직해도 자신의 월급으로는 주택을 마련할 수도 없다. 이러니, 많은 젊은이가 결혼도 포기하, 그냥, 그렇게,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 너희들이 혼자 먹고 살기도 힘들어지니, 점점 외톨이가 되어가는구나!”

 

예전 부모님들은 내 노후 준비가 어려워도 자녀 먼저 지원했다. 하지만 우리 세대도 힘으로 벌어 쓰다보니정년퇴임 후 수십년을 수입 없이 높은 물가와 씨름하며, 가진 것 안에서 아껴 쓰며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결혼 문화가 바뀌었다고 한다. 다들 그렇지는 않지만, 결혼 상대를 선택할 때, 할아버지, 할머니 재력도 본다고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돌아가실 날이 가까워지면 어렵게 는 손자나 손녀가 안타까워 챙기게 된다는 것이다. , 서글픈 사회 현상인 듯하나 이해는 간다.

 

이제능력이 되면 결혼은 생각지도 말라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인가?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경제력이 없어도 사랑은 할 수 있다. 진실한 사랑에서 조건은 우선순위가 되지 않는다. 남녀의 사랑을 어떻게 계산할 수 있을까부족하면 부족한대로,이것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믿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따질 것 없이 결혼해야 한다. 누구나 결혼 상대자를 고를서로의 조건보다,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진정 원한다. 하지만, 그것도 자신이 그런 사랑을 받을 만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상대의 조건을 따지지 않고말이다.

 

요즘은 남녀의 만남도 투자이고, 결혼하는 것도 비즈니스라는 말 도 있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조건 없는 사랑을 할 수있어야 축복받는 결혼이 되지 않을까?

 

행복이란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만들고 가꾸는 것이다. 그 사랑의 진실함은 두 사람이 살아 나가는 길에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다.

 

박현선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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