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잔치는 엄마가 아기를 잉태한 날을 기준으로 1년째 되는 날이며, 아기가 태어나서 완성의 숫자인 100일이 지난 것을 기념하는 잔치다.
돌잔치는 태어나서 처음 맞는 생일이라 보통의 생일파티보다 좀 더 뜻 깊게 진행한다. 필자가 어렸을 적인 80년대 후반~ 90년대 초중반까지는 백일잔치, 돌잔치가 큰 축제 중 하나였다. 뷔페라든지 큰 식당에 친인척뿐만 아니라 친구, 직장 동료들까지 초대하고, 아기한테 예쁜 옷도 입히고 돌잡이도 하고 환갑잔치 못지않게 성대하게 치러졌다.
백일잔치, 돌잔치를 큰 축제로 여긴 것은 첫 번째 생일이라든지 100일이라든지 하는 숫자의 의미보다 더 심오한 뜻이 있다. 그것은 아기가 태어나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시기인 100일, 365일을 무사히 지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아사망률(Infant mortality rate)은 출생 후 1년 이내(365일 미만)에 사망한 영아 수를 해당 연도의 1년 동안의 총출생아 수로 나눈 비율로서 보통 1,000 분비로 나타낸다. 우리나라의 영아사망률은 2010년 3.2명, 2020년 2.5명으로 줄어 들고 있다.
첫 번째 고비인 3주가 지나면 두 번째 고비가 온다. 바로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받은 면역항체가 없어지는 3개월, 즉 100일을 넘기는 것이 큰 일이다. 그래서 100일째 되는 날 동네잔치를 크게 한다. 아기가 씩씩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다. 세 번째 고비는 바로 돌이다. 돌만 넘기면 그 이후의 사망률은 급격히 낮아지지만, 그 돌까지 잘 버틸 수 있느냐가 또 하나의 관건이다. 사실, 돌 되기 전에 사망하는 아기들이 많아 돌 지난 후에 호적에 올리는 경우가 빈번했다. 돌만 지나면 성인이 될 때까지 무탈하니 돌잡이를 하면서 아이의 장래도 점쳐보고 무병장수의 의미로 실타래를 선물하기도 한다. 돌잔치는 환갑이 되기 전 가장 큰 생일잔치이다.
그런데 바로 이것이 개발되고 상용화되면서부터 영아사망률이 급격히 낮아졌다. 이것은 무엇일까? 모든 가정에 항상 있고,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이것은 오늘날 영아사망률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태어난 아기를 지켜주고, 악귀를 물리치는 이것은 바로 ‘비누’다.
악귀의 정체는 세균과 바이러스다. 비누는 물, 기름과도 친한 계면활성제가 주성분으로 우리 손에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다. 의학의 발달과 더불어 위생개념이 정립됨에 따라 바이러스와 세균의 전파경로 중 손의 매개가 아주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비누로 손 씻기’의 중요성은 날로 커져서 온 국민이 ‘비누로 손 씻기’를 생활화 하고 있다. 세상을 구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비누!! ‘비누로 손 씻기’를 실천함으로써 건강을 챙기시기 바란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채진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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