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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린 여인

이옥용 | 기사입력 2024/03/01 [10:37]
귀신, 신령, 영계를 말하며 자기 종교에 의존, 돈 갖다 바치게 하는 사이비 종교

귀신들린 여인

귀신, 신령, 영계를 말하며 자기 종교에 의존, 돈 갖다 바치게 하는 사이비 종교

이옥용 | 입력 : 2024/03/01 [10:37]

밖에서 소란한 소리에 나가보았더니 어떤 여인이 발광하면서 큰소리로 모 종교 교주이름을 부르며 나와서 자기에 경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경찰에게도 막무가내로 대하니 경찰도 난감해 보였습니다.

 

주위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필자가 그 여인에게 다가가 왜 이리 소란을 피웁니까하니 갑자기 엄청난 힘으로 필자의 멱살을 잡아 공중으로 들어 올려 꼼짝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내동댕이 쳐질 위험을 직감하고 필자도 안간힘을 써서 발악하는 여인의 옷을 붙잡아 끌고 사무실로 데리고 갔습니다. 경찰과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저지 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선 것입니다. 무의식적으로 여자와 싸움이 발생하면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인의 눈동자를 보니 초점이 흔들리면서 왕들이 나에게 경배하고 장군들이 옆에 있다고 몸을 흔들며 말했습니다. 그러는 여인을 붙잡고 필자가 나오라고 해! 하나님께 기도드려 꺼지지 않은 불 구덩이에 넣어 버리겠다고 호통 치며 위협을 했더니 눈동자가 서서히 흔들림이 멈추고 몸도 안정되어 갔습니다.

 

경찰과 회사 간부들은 사고라도 날까응접실 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라는 소리에 곧 진정시켜 나갈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안정되면서 흐느끼며 우는 여인을 쇼파에 앉게 하고 음료수를 주며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눈물을 훔치며 자기에게 열성조가 경배를 한다며 많은 장군들이 호위하고 있다면서 내 말을 잘 들으면 왕조시대에 숨겨놓은 금은 보물을 필자에게 넘겨 주겠다고 했습니다. 필자는 말은 고마운데 필요하지 않다고 하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며 응접실 문을 열고 여인과 나오니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했길래 발광하는 여자를 잠잠하게 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상상적인 것들에 의존하면 인생은 비참해집니다.

 

이후에 알게 된 이야기지만 교주 이름을 함부로 부르고 발광하는 여인을 교회 목사님에게 하나님께 기도해 쫓아내달라는 재단간 간부의 부탁이 있었다고 합니다. 목사님이 그 교회에 능력있다는 신령한 권사님과 함께 와서 기도하려고 했는데 신령한 권사님이 갈 수 없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 권사님이 기도해보니 몇 천명의 귀신들을 몰고 온 귀신들린 여인을 감당할 수 없어 못 왔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미친 여인보다 신령하다고 하는 권사님의 이야기가 종교라는 믿음에 사람을 미망에 빠지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세상은 있지도 않은 상상의 동물인 용을 만들어 형상과 논리로 사람들이 믿게 하고 있듯이 사이비 종교는 귀신, 신령, 영계에 주안점을 두고 신도들은 물론 세상 사람에게도 관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여 사람을 어리고 약하게 만들어 자기 종교에 의존케하여 추앙받고 군림하며 돈을 갖다 바치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세상은 이런 상상에 의존하여 유린당하지 말아야 합니다.

 

공원에 거닐다보면 비둘기가 스스로 먹이를 찾아 생태계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라는 현수막이 있습니다. 비둘기 먹이를 주지 말라는 것입니다.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살아가도록 해주는 것이 자기 아들 딸이나 사회, 정치, 종교가 마땅히 해야 한다고 필자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 이옥용 CRS 매일종교신문 고문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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