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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통해 조명 받는 서민의 신앙‧종교 ‘무속’

장정태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4/03/06 [10:11]
“종교란 그 종교인의 입장을 존중하는 틀에서 봐야한다”

영화 ‘파묘’ 통해 조명 받는 서민의 신앙‧종교 ‘무속’

“종교란 그 종교인의 입장을 존중하는 틀에서 봐야한다”

장정태 논설위원 | 입력 : 2024/03/06 [10:11]


장정태 박사의 한국 종교학

 

무당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파묘가 천만 관객 동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오방색이 등장하고 지난 대선에는 여야 후보 모두 무속 프레임에 자유롭지 못하면서 상대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무속을 희생양 삼았다.

 

그 사이 무속인들을 대표하는 조직의 대표는 자신을 위해 특정후보 선거운동을 했다.

 

파묘는 그동안 추락한 무속이 새로 조명받는 느낌이다. 특히 아름다운 김고은 배우의 신들린듯한 연기는 현업 무속인조차 충격적 연기력이다. 신들린 모습이 의심받는 시대에 김고은의 굿 장면은 배우의 연기를 넘어 노만신의 굿을 본 느낌이다.

 

천만 관객 속에는 입소문으로 영화관을 찾은 현업 만신 관객도 포함된 숫자다.

 

 


무속은 서민의 신앙이며 종교다. 이것을 과학의 논리로 이해한다면 비합리적이다. 과학과 합리성으로 본다면. 무속은 미신이고 기성종교는 사이비다. 종교란 그 종교인의 입장을 존중하는 틀에서 봐야한다. 그리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본 종교는 비합리적인 교리와 모순이 다수 포함된 미신이다. 그리고 구라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 장정태 삼국유사문화원장(철학박사. 한국불교사 전공)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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