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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의료대란 속 ‘기도의 날’ 선포…“국민이 나설때”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4/01 [19:15]
"정부·의사 갈등 장기화 안타까워 "…4월 3일 금식기도 제안

한교총 의료대란 속 ‘기도의 날’ 선포…“국민이 나설때”

"정부·의사 갈등 장기화 안타까워 "…4월 3일 금식기도 제안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4/01 [19:15]

▲ 한교총 공동 대표회장단. 왼쪽부터 공동대표회장 임석웅·이철 목사,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공동대표회장 오정호·김의식 목사.한교총 제공

 

의료대란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이 오는 3일을 의료대란 해결과 총선을 위한 기도의 날로 선포했다.

 

한교총은 1'의료대란을 지켜보는 기독교인들의 4번째 호소문'을 발표하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 문제로 정부와 의사협회 간 갈등으로 발생한 의료대란이 장기화하는 것이 안타깝다""총선 투표에 적극 참여해 국민의 공적 권리를 지켜내기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가 선출되도록 한국 교회 전체가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한교총은 "의사 본연의 책무를 감당하기 위해 환자의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여러 차례 간곡히 호소하며 중재자 역할까지 감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음에도 해결의 실마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이런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한국교회 전체가 하루 종일 금식하며 하늘을 움직이는 기도에 동참해 줄 것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태가 원만히 해결돼 의사들이 환자의 생명을 돌보는 본연의 책무로 돌아오고 정부는 의료인들의 요구를 적절히 반영해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후속 조치와 정책 보완에 만전을 기해달라""22대 총선이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정책과 인격을 중심으로 국회의원을 선출하되 국민의 권리인 선거에 모두 참여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랑으로 봉사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한교총은 또 "이념과 계층으로 분열된 우리 사회가 서로를 존중하며 해묵은 갈등을 해소해 경제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하고 국민의 삶이 조속히 안정돼 국가를 이끌어갈 다음세대가 살기 좋은 세상을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교총은 오는 3일을 나라와 민족을 위한 한국교회 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소속 36개 교단에 기도를 요청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장기화되는 의료계 집단파업과 관련해 의사단체에 집단행동이 아닌 통일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갖고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의료계를 향해선 내부 의견을 조율해 합리적 단일안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2000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증원 규모를 논의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연 것은 처음이다. 조건부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윤 대통령이 일부 조정 여지를 열어둔 셈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의사들은 이번 담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당선인은 공식 입장이 '입장이 없음'”이라며 이유조차 말하고 싶지 않을 정도라고 불만을 표했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자신의 SNS대통령은 예상했던 대로 물러섬이 없고 또 거짓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고, 방재승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정부는 현 의료 사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담화문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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