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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개신교인들 ‘親이스라엘’ 흔들린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1/24 [09:12]
열린 마음의 복음주의-이․팔 분쟁에 균형관점

美 개신교인들 ‘親이스라엘’ 흔들린다

열린 마음의 복음주의-이․팔 분쟁에 균형관점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1/24 [09:12]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새로운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해온 미국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도 중립으로 돌아서고 있다.


크리스채터니투데이는 이 같은 흐름을 전하면서 “미국 보수 기독교인들의 친이스라엘 세계관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정권 당시 국무부에서 근무한 토드 데드리지는 대안적인 성지순례 여행을 주관하는 ‘텔로스그룹’이란 단체를 설립하고 매년 15팀을 이스라엘로 보낸다.


대부분 ‘열린 마음을 가진 복음주의 기독교인’인 참가자들은 이스라엘 현지에서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이들과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양측의 분쟁 피해자들을 만난다. 또 팔레스타인의 기독교 신학교인 베들레헴성경대학도 방문한다.


데드리지는 “미국의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바라보는 관점에 균형을 갖추는 것이 목적”이라고 인터넷 매체인 버즈피드에 말했다.


세계 최대의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비전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 월드비전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내부 행사에서 여러 차례 상영했다. 실제로 팔레스타인 어린이를 돕는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보수적 기독교 대학인 리버티대학 출신 게이브 리온 목사는 중동 문제에 관한 콘퍼런스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콘퍼런스에서는 현대의 이스라엘을 ‘이슬람이 판치는 중동에 존재하는 민주주의와 기독교 신앙의 보루’로 여기는 시각을 비판한다.


보수적 매체인 ‘카리스마 뉴스’는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것은 그들을 선택한 하나님에 반대하는 것”이라는 기고문을 싣기도 했다. 데드리지는 “분명한 사실은 팔레스타인에도 기독교인들이 있고 신학교도 있다는 점”이라며 “미국의 기독교인들이 좀더 균형을 가지게 된다면 미국 정부의 중동정책도 좀 더 유연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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