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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위상약화와 제3기관 추진 속 한교연 활동 주목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1/28 [10:13]
새 대표회장에 한영훈 목사 선출

한기총 위상약화와 제3기관 추진 속 한교연 활동 주목

새 대표회장에 한영훈 목사 선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1/28 [10:13]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위상이 추락하는 가운데 한국 보수개신교 단체의 양대 산맥이랄 수 있는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새 대표회장으로 한영훈(70․사진) 예장 한영 총회장이 선출되어 그 활동과 동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한기총을 탈퇴한 보수 기독교 교단과 단체가 새로운 연합기관 결성을 추진하고 있어 개신교 보수연합기관의 세가 분산되고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교연은 2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3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2차 투표 끝에 한 목사를 제3대 대표회장에 선출했다. 이날 252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한 목사와 권태진 전 예장 합신 총회장은 126표로 동수를 얻었으나, 217명이 참여한 2차 투표에서 한 목사가 118표를 얻어 당선됐다. 한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선거 등을 준비하면서 3년 넘게 표를 다져온 반면 권 목사는 2개월 전에 선거전에 뛰어들어 조직력 면에서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목사는 “대표회장으로서 한교연의 정체성을 바로잡고 정부와 사회에 건전한 영향력을 미치는 데 주력하며 종교인 과세문제, 차별금지법 철폐 등의 이슈에는 적극 대처할 것”이라며 “남북관계 회복과 북한 교회세우기 운동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교단과 단체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협력을 구하고 교단장 초청 정책워크숍 등을 개최해 회원 간 소통에 힘쓰겠다”면서 “대언론 관계를 회복하고 사랑실천운동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영신대 총장과 어려운교회돕기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한 목사는 국민일보와 세계복음화협의회가 공동주관 하는 국민대상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친 한기총 기자단 결성 논란


한편 한기총은 홍재철 목사가 지난 21일 제19대 대표회장에 연임됐으나 연임을 가능케 한 개정 정관의 효력여부를 놓고 소송이 진행되는 등 파행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 한기총 기자들을 중심으로 한 출입기자단을 결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기총 임직원과 일부 언론사 기자들은 지난 24일 오후 모임을 갖고 ‘한기총 출입기자단’을 결성하고 자체 규칙 등을 만들었다. 또 이날 참석한 13명의 기자 등을 이사로 선임했으며 이사회의 전원일치 찬성이 있을 경우에 한해 추가 가입을 허용키로 했다. 단장에 김만규 이대위 전문위원장, 간사에 문병원 한국교회공보 발행인을 선출했다. 한기총은 앞으로 출입기자단 소속 기자에 한해 출입증(Free Pass)을 발급하고 취재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배인관 한기총 사무총장은 27일 “한기총을 비판하는 언론까지 똑같이 한기총을 출입하게 해선 안 된다는 판단에서 출입기자단을 구성했다”면서 “이제 첫 단추가 끼워진 것이며 ‘한기총 출입기자단’은 앞으로 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기총이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취재를 제한하겠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공적 기관으로서 책임을 저버리는 행태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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