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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퇴하라” vs ”신부 가장한 종북사제단”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1/28 [10:56]
두 번째 시국미사서 사제단과 신자 간 첫 충돌

“대통령 사퇴하라” vs ”신부 가장한 종북사제단”

두 번째 시국미사서 사제단과 신자 간 첫 충돌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1/28 [10:56]
 
천주교 정의구현 마산교구 사제단이 주관하는 시국미사가 27일 경남 거제시 고현성당에서 열린 가운데 사제단과 신자 간의 첫 충돌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수원교구 사제단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린 시국미사는 국가기관 대선 불법개입에 대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라는 주제로 사제 100여명과 신도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원 신부는 강론에서 “특정 공무원들이 선거에서 특정 후보와 정당에 편향된 영향을 주고 편향된 결과를 얻기 위해 조직적인 활동을 한 것은 민주주의의 뿌리를 썩게 하고 국민 권리를 침해하는 심각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신부는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기초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며 “스스로는 참된 보람과 평화를 찾고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전해주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강론에 이어 사제단은 성경 구절을 인용 “세상의 통치자들아, 정의를 사랑하여라”는 주제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 자체가 부정선거였고 이로 인해 민주주의의 가치가 무너졌으며 대통령이 주요 선거공약들이 이미 폐기 내지 변질됐다”면서 “나라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국미사에 항의하며 창원과 마산, 대구에서 온 대한민국수호 천주교인 모임 등 천주교인 100여 명은 성당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일부 신자들은 성당 안으로 들어와 사제단과 고성을 주고 받는 등 마찰을 빚었다. 사제단과 신자 간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엽제 전우회 경남지부 회원 100여 명도 미사기 진행되는 동안 성당 앞에서 시국미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제단의 세 번째 시국미사는 2월 3일 서강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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