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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설조 스님, 건강상태 심각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07/31 [20:17]
더 이상의 단식은 치명적, 퇴원까지 최소 2~3주 소요

단식 설조 스님, 건강상태 심각

더 이상의 단식은 치명적, 퇴원까지 최소 2~3주 소요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07/31 [20:17]

조계종 개혁 및 총무원장 퇴진을 주장하며 단식에 돌입했던 설조 스님(87)의 건강이 심각한 것으로 진단됐다.    

설조 스님의 단식 과정에서 주기적으로 건강상태를 검진했던 이보라 녹색병원 인권치유센터 소장이 31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조 스님의 건강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설조 스님은 단식 41일째인 30일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 돼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소장은 설조 스님의 상황에 대해 “더 이상의 단식은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체중이 15%이상 감소했고 초록색 가래가 생기는 등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영양 부족으로 인해 소변에서 케톤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 소장은 “스님은 이날 아침에도 침대에서 낙상할 뻔할 정도로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했다”며 “평지를 걸을 때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 화장실을 갈 때도 2~3회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에 측정한 스님의 혈압은 수축기 100㎜Hg, 이완기 60㎜Hg였다.    

이 소장은 “스님은 단식기간 동안 2~3일에 수액 500㎖(포도당 5%)만을 맞았을 뿐”이라며 “이는 대략 100㎉ 정도의 영양소만 공급할 수 있어, 성인 남성의 일일 기초대사량인 1,500㎉에 크게 못미쳤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갑작스러운 영양소 공급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일 700㎉에서 조금씩 영양공급을 늘일 계획이라 밝혔다. 스님의 퇴원까지는 최소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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