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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개신교계 지도자 만나 ‘교회 소모임 금지’ 등 의견 나눠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0/07/14 [19:52]
“교회의 자율 방역에 맡겨 달라”…“정책 유연할 수 있는 상황 오길”

정세균 총리, 개신교계 지도자 만나 ‘교회 소모임 금지’ 등 의견 나눠

“교회의 자율 방역에 맡겨 달라”…“정책 유연할 수 있는 상황 오길”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0/07/14 [19:52]

교회의 자율 방역에 맡겨 달라정책 유연할 수 있는 상황 오길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지도자들을 오찬에 초청해 최근 교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교회 소모임 금지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오찬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와 한국기독교장로회 육순종 총회장,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 목사와 류정호 목사, 문수석 목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1시간 30여분 동안 이어진 오찬 자리에서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대본이 발표한 교회 내 소모임 금지와 관련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교회의 자율 방역에 맡겨 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 19 장기화와 관련 교회 여름 모임을 취소 또는 축소하고, 철저한 방역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교회 내 소모임을 통한 확진자가 발생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교회 내 소모임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부가 교회만 소모임을 금지한 건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제재가 아닌 교회와의 대화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모임과 식사제공 금지, 성가대 마스크 착용 등 구체적인 지침을 내리기보다는 개교회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달라고 당부했다.

 

교계 지도자들은 이와 함께 교회 내 소모임 금지 발표와 관련 교회와 정부 중대본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보고, 상시적인 소통 창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정 총리는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교회 활동과 관련해 걱정을 끼친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나름의 어려움도 있었다""다행히 상황이 호전되고 있어 정책을 유연히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세균 총리와 교계 지도자들이 소통을 강화하기로 함에따라 교회 내 코로나19 확진과 방역을 둘러싼 정부와 교계의 갈등이 수그러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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