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연구 설문조사, ‘합계출산율 0.78명’에 더 부정적 미래 예견
2030 여성 4%만 "결혼·출산= 필수"사회복지연구 설문조사, ‘합계출산율 0.78명’에 더 부정적 미래 예견
사회복지연구 설문조사, ‘합계출산율 0.78명’에 더 부정적 미래 예견
2030대 여성 중 결혼·출산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여성은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여성의 절반은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여겼다.
20∼30대 미혼 여성 중 결혼과 출산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4% 뿐이었다. 절반 이상은 여성은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여겼다. 남성도 그 비율이 각각 여성보다 2-3배 높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결혼·출산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사회복지연구에 게재된 ‘청년층의 삶의 질과 사회의 질에 대한 인식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만 20∼34세 미혼 남녀 281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필수’라는데 동의한 여성은 4.0%, 남성은 12.9%로 나타났다.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다’고 답한 여성은 42.9%였지만, 남성은 61.3%로 2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결혼과 출산 모두 중요하지 않다’는 데 동의한 여성은 53.2%로, 남성(25.8%)과 두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만 20~34세 미혼 남녀 28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응답자의 성별과 연령뿐 아니라 삶의 질, 그리고 사회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삶의 질로는 교육 수준·고용 지위·건강 상태·우울감·행복감을, 사회의 질로는 경제적 안정성·사회적 신뢰·기회의 평등·결정의 자유·계층 이동을 고려했다. 그 결과 삶의 질이 높다고 여길수록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보다 높았다.
또 사회적 신뢰가 높을수록, 기회와 평등 인식이 긍정적일수록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년간 약 280조원의 저출산 대응 예산을 쏟아부었음에도 유례없는 저출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더욱 부정적인 미래을 예견케 하는 조사가 아닐 수 없다.
한편 통계청은 작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줄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이자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2016년(1.17)부터 7년 연속 감소했다. 앞으로 2~3년간은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간 혼인 건수는 2년째 20만 건을 밑돌았고 처음 엄마가 되는 평균 나이는 33.0세로 OECD 평균보다 네 살 가까이 많았다.
CNN은 이에 '한국, 세계 최저 출산율 기록 경신'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한국이 2020년에 출생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며 8년이상 연속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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