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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자해 응급실 이용, 절반이 10·20대 급증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1/03 [12:06]
응급실 자해·자살 시도자 내원 현황...“인간관계 단절, 취업난 탓"

자살·자해 응급실 이용, 절반이 10·20대 급증

응급실 자해·자살 시도자 내원 현황...“인간관계 단절, 취업난 탓"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1/03 [12:06]

▲ 코로나19로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심해진 탓으로 10대, 20대 자살·자해 시도자는 수년간 50∼70% 급증했다. 연합뉴스 사진

 

한해 응급실에 방문하는 자살·자해 시도자가 4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10,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 20대 자살·자해 시도자는 수년간 5070%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심해진 탓으로 분석된다.

 

3일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최근 발간한 ‘2021-2022 응급실 자해·자살 시도자 내원 현황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응급실 이용자 7694472건 중 자해·자살 시도자는 43268(남성 15675·여성 27593)이었다. 전체 응급실 이용자의 0.56%는 스스로 신체를 손상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내원했다는 의미다.

 

자살·자해 시도자는 201942968건으로 4만 건을 넘긴 후 20204828, 202143674건으로 늘다가 2022년도에 소폭 감소했다. 2022년 자살·자해 시도자는 인구 10만명 당 84.4건이다. 남성은 61.4, 여성은 107.3건으로 여자가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2432, 10대가 7540, 30대가 6071건 순이었다. 전체에서 1020대 비중이 46%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으로 봐도 20대에서 190.8, 10대에서 160.5, 30대에서 91.5건 순이었다.

 

특히 10대와 20대의 자해·자살 시도가 최근 수년간 급증하는 추세다. 자해·자살을 시도한 10대는 2018년 인구 10만 명당 95.0건에서 2022160.5건으로 5년간 68.9% 급증했다. 같은 기간 20대는 127.6건에서 190.8건으로 49.5% 뛰었다. 이 기간 전체 자해·자살 시도자 증가율 11.8%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정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청년층 정신건강검진 주기를 기존 10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등 청년을 위한 정신건강대책을 강화하는 중이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의 경우 80대 이상에서 인구 10만 명당 125.9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05.4, 1069.1, 3065.0건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20대가 인구 10만 명당 28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257.8, 30119.9, 4086.3건 순이었다. 자해·자살 시도자의 상태를 보면 중독(음독 등), 베임·찔림, 질식 순으로 많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중독이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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