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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올 성목요일에도 교도소 세족식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3/07 [10:12]
2013년 즉위 이래 매년 교도소, 난민센터, 노인 요양원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 올 성목요일에도 교도소 세족식

2013년 즉위 이래 매년 교도소, 난민센터, 노인 요양원 방문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3/07 [10:12]

▲ 지난 2018년 성목요일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레지나 코엘리 교도소를 방문해 한 재소자의 발을 씻겨주고 입을 맞추고 있다. EPA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도 성목요일 최후의 만찬 미사 때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들의 발을 씻기는 세족식을 거행한다.

 

6(현지시간)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성목요일인 오는 28일 오후 4시에 로마의 레비비아 여자 교도소를 방문해 최후의 만찬 미사를 주례한다. 교황은 여자 재소자들과 교도소 직원들을 만나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를 집전한다. 미사 중에는 여자 재소자 12명의 발을 씻길 예정이다.

 

성목요일의 세족식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하루 전에 열두 제자와 최후의 만찬을 하기에 앞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준 것에서 비롯된 의식이다.

 

역대 교황은 로마에 있는 웅장한 성당에서 12명의 사제들을 상대로 세족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매년 성목요일에 교도소, 난민센터, 노인 요양원, 소년원 등을 방문해 세족식을 거행하고 있다. 이는 '가장 가난한 자를 위한 가난한 교회'를 강조하며 교회가 사회의 낮은 자리로 다가가 소외된 사람들을 챙겨야 한다는 소신을 설파해 온 교황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수요 일반알현을 주례한 뒤 공식 의전차량인 포프모빌 탑승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교황의 건강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교황은 6(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아직 감기에 걸려서 글을 잘 읽을 수 없다"며 보좌관에게 교리교육 원고를 넘겨 대독하게 했다.

 

행사 마지막엔 직접 짧은 연설로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평화를 기원했다. 또한 교황은 행사를 주례한 뒤 공식 의전 차량에 오르려고 했지만 보조 계단을 오르지 못하며 탑승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휠체어에 앉아 성 베드로 광장을 빠져나갔다.

 

앞서 교황청 공보실은 지난달 24, 교황이 가벼운 감기를 앓고 있다고 밝혔지만 87세 고령인 교황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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