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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젤렌스키에 “협상은 항복 아니다"...‘협상할 용기’ 강조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3/10 [19:58]
이-하마스 전쟁에는 양쪽 모두 비판

교황, 젤렌스키에 “협상은 항복 아니다"...‘협상할 용기’ 강조

이-하마스 전쟁에는 양쪽 모두 비판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3/10 [19:58]

▲ 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3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만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상황이 나빠지기 전 협상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9(현지시간) 사전 공개된 스위스 공영 방송 RT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초 바티칸에서 진행됐으며 오는 20일 방송될 예정이다.

 

교황은 "상황을 보며 국민을 생각하고 백기를 들고 협상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협상이라는 말은 용감한 말"이라며 "패배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을 볼 때 협상할 용기를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교황이 협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백기''패배' 등의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후 바티칸 측은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적대 행위의 중단, 용기 있는 협상으로 도달한 휴전을 말하기 위해 '백기'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수세를 겪고 있는 와중이어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지난 8일(현지시간)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대통령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 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평화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를 원하지만 어떤 영토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질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양측을 모두 비난했습니다. 그는 "전쟁은 한쪽이 아니라 둘이 하는 것"이라며 "무책임한 것은 이 둘이 전쟁을 벌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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