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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복음주의 개신교인들, '트럼프 지원'에 결집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3/12 [16:58]
보수 성향 대법관 임명과 이스라엘 지지, 문화전쟁 등 이유로 꼽혀

美 복음주의 개신교인들, '트럼프 지원'에 결집

보수 성향 대법관 임명과 이스라엘 지지, 문화전쟁 등 이유로 꼽혀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3/12 [16:58]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리턴매치로 대선판이 짜여진 이후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을 위해 본격 결집하고 있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11(이하 현지시각) “기독교 보수 단체 신앙과 자유’(Faith and Freedom)는 올해 선거 운동에 2020년 대선 때보다 1천만 달러 많은 6,200만 달러(813억 원)를 지출할 계획이라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랄프 리드 의장이 이끌고 있는 신앙과자유는 유권자 등록과 투표권 행사 운동, 문자 보내기, 전화, 가정 방문 등 적극적인 선거 운동에 나서며, 특히 경합주를 중심으로 교회들에 3천 만 개의 홍보물을 보낼 예정이다.

 

최신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4분의 3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보수성향 대법관 3명을 임명해 대법원을 보수 우위로 전환시킨 일,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보수·진보의 '문화 전쟁'에서 보수 입장 지지 등이 복음주의 개신교계의 트럼프 지지 이유 중 일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공화당 경선 초기 지역인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8년 전인 2016년과 올해 실시한 출구 조사 결과를 비교 및 분석한 결과, 트럼프에 대한 백인 복음주의 지지율은 지난 201648%에서 올해 51%로 증가해 지지층의 과반을 차지했다.

 

WP복음주의자들은 다른 그룹보다 정치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앞서 2016년에 트럼프는 복음주의 기독교 지지자들이 많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이들을 사로잡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패했었다고 전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임기 마지막 국정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했다.EPA=연합뉴스

 

한편 재선 도전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22년에 익명으로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받는 '큰 손' 중에는 가상화폐 거래로 큰 돈을 벌어들인 투자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슈퍼팩인 '퓨처 포워드'(Future Forward)2022년 거액을 기부한 이들 중에 인공지능(AI) 투자 및 가상화폐 거래로 큰돈을 벌어들인 제임스 맥클레이브와 에밀리 버거 부부가 포함돼 있다고 10일 전했다.

 

맥클레이브-버거 부부가 만든 자선단체 'BEMC4 연합'이 퓨처 포워드에 2022720만 달러(94억 원)를 익명으로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은 전했다.

 

이는 슈퍼팩을 통해 익명으로 특정 후보를 지원함으로써 은밀하게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다크머니'(Dark Money)의 사례라고 CNN은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다크머니'를 비판하고 개혁을 추진하면서 실상 다크머니의 수혜자가 되고 있다고 CNN은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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