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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노위,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맞아 입법 촉구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3/21 [21:09]
인권단체, 대구 이슬람사원 평화적 건립 촉구...“무슬림과 이주민에 대한 차별”

조계종 사노위,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맞아 입법 촉구

인권단체, 대구 이슬람사원 평화적 건립 촉구...“무슬림과 이주민에 대한 차별”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3/21 [21:09]

▲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인 21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소재 조계사에서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기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맞아 조계종 사노위는 차별금지법 제정를 촉구하고, 대구인권단체에서는 무슬림과 이주민에 대한 차별을 멈추고 이슬람사원의 평화적 건립을 촉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이하 사노위)는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인 21"국회는 차별금지법을 반드시 제정해야 할 것"이라며 입법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조계사에서 열린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기념 기자회견에서 "최소한의 차별과 혐오를 막아줄 울타리인 차별금지법 제정은 정부·국회의 외면 속에 국회 담장 밖을 맴돌고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사노위는 "선진국이라는 이름은 국민총생산(GNP) 수치, K, K드라마, 전자제품만으로 매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소수자에 대한 배려와 관용, 차별과 혐오의 배척이 훨씬 중요한 가치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지몽스님은 "부처님은 인종 차별뿐만 아니라 어떠한 형태의 차별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인종 차별을 종식하고 개개인의 차이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 노력을 우리가 모두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 출신 이슬람교 신자이며 한국이주인권센터 여성아동지원팀장으로 활동하는 사라 씨는 "우리는 인종·종교와 관계없이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것을 종교를 통해 배웠다""사람들 간의 차이를 핑계 삼으면서 일부 집단을 억압·박해·살해하는 일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21일 오전 10시 30분 대구 북구청 앞에서 북구 이슬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슬람사원의 평화적 건립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한편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건립이 주민과의 갈등으로 4년째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인권단체에서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21일 오전 1030분 대구 북구청 앞에서 북구 이슬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겨우 2층짜리 대구 이슬람사원 공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못하는 것은 무슬림과 이주민에 대한 차별을 용인하고 조장하는 한국사회의 책임"이라며 "혐오와 차별에 맞서 권리를 되찾고자 연대하겠다"고 외쳤다.

 

이들은 "이슬람사원이 건립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한국 사회의 무슬림에 대한 인종 차별과 인권 침해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며 "이슬람사원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건립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행정조치를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밝혔다.

 

경북대학교 150여명의 무슬림을 대표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무아즈 라작 무슬림유학생 공동체 대표는 "공사중지명령이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이슬람사원 공사 재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슬람사원 예정지는 2014년부터 기도처로 사용하던 곳이다. 위법하지 않게 건축하려고 노력했고, 외국인 유학생들이 평화롭게 기도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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