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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벼랑의 풍경 ...

신명상 | 기사입력 2024/01/09 [09:02]

바닷가 벼랑의 풍경 ...

신명상 | 입력 : 2024/01/09 [09:02]

바닷가 벼랑의 풍경...

 

바닷가 강파르게 솟은 벼랑에는

출렁이는 바다의 몸부림

휘젓고 가는 바람의 울림

휘둘리는 나무의 떨림이 있습니다.

 

가파른 경사가 뻗어 내리는

아슬한 벼랑엔

~ 곳 부터 일렁이며

거대한 바다가 달려 오고

 

벼랑끝 바닥에서, 바다는

흰 거품을 뿜으며 요동칩니다.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따라

바람은 비탈을 타고 올라, 벼랑에서

매운 울림이 되어 몰아치고

 

벼랑의 나무도 스스로

크게 휘둘리며 소리를 내지릅니다.

 

제 몸 하나조차 다잡기 힘 드는

드센 휘둘림 속

나무는 자신을 꿋꿋이 방기하며

끝내 그의 존재를 세워 지켜냅니다,

 

아름다운 기다림의 풍경이 되지요.

 

요란스러운 격랑의 벼랑은

세파의 모든 풍경이 지나며, 언제나

또 다른 풍경이 자리합니다.

 

광활한 바다도 종내 잔잔해지고

위태론 벼랑, 수목의 아픈 울림도

언젠가 숨죽인 듯 평온해 집니다.

 

험난한 벼랑에도, 이렇게

세월 각양의 풍경이 지나고 있지요.

 

▲ 신명상 시인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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